‘춘추전국시대’ 로드FC 미들급, 또다시 챔피언 교체될까

입력 2018-07-2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영(왼쪽)-라인재. 사진제공 | 로드FC

그야말로 ‘난세’다. 확고한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기가 유독 어렵다.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미들급 타이틀은 최근 수 년 사이에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드FC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XIAOMI 로드FC 048’을 개최한다. 영건스 8경기를 포함해 총 14경기가 국내 격투기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미들급 현 챔피언 최영(40·Shinbukan/Land’s end)과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팀 코리아 MMA)의 매치업으로 구성됐다. 노련한 격투기 1세대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겁 없는 파이터의 맞대결이다.

관심사는 챔피언의 교체 여부다. 로드FC 미들급은 초대 챔피언인 오야마 순고(일본) 이후 무려 4명의 챔피언이 더 탄생했다. 전 체급을 통틀어 가장 많은 챔피언이 나온 체급이다. 방어전에 성공한 이는 4대 챔피언 차정환(34·MMA스토리) 한명뿐이다.

차정환은 지난 2016년 12월에 열린 로드FC 035 무대에서 현 챔피언 최영을 꺾은 바 있다. 1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차정환의 시대를 여는 듯 했으나나 타이틀 수성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차정환과 잠정 챔피언으로 있던 최영의 타이틀 매치가 원래 예정돼 있었는데, 차정환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타이틀을 박탈당하게 됐다.

결국 잠정 챔피언으로 있던 최영이 가만히 앉은 채로 벨트를 얻게 됐다. 최영은 챔피언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즉각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차정환의 대체 상대로 만나게 되는 게 바로 라인재다.

최영이 라인재를 꺾고 타이틀 수성에 성공하면 로드FC 미들급에서 방어전에 성공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반면, 라인재에게 타이틀을 빼앗길 시 미들급은 또다시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된다. 최영의 독주냐, 라인재라는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 이번 048 무대의 메인이벤트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원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