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문경찬 끝내기 보크, 역대 5번째… 22년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5시간 혈투는 보크 하나로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시간 혈투 끝에 11회 나온 문경찬의 끝내기 보크로 11-1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계 44안타(삼성 24안타, KIA 20안타)를 기록할만큼 혈투였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1회까지 진행됐다.

KIA가 11회초 2점을 뽑으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지만 11회말 삼성도 힘을 냈다. 김성훈의 2루타로 1점을 추격, 9-10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박해민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구자욱 타석 때 KIA 구원투수 문경찬의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밀어내기로 10-10 동점.

다음 타자는 이원석. 주인공은 이원석이 아니었다. 마운드에 있던 문경찬이 초구를 던지기 전 보크를 범했고 3루 주자 김성훈이 홈을 밟았다.

끝내기 보크.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5번째일만큼 진기록이다.

이전 끝내기 보크는 무려 22년 전이다. 1996년 9월 4일 잠실 LG-현대전에서 정명원이 유지현 타석 때 기록했다. 7996일만.

22년만에 나온 진기록 속에 삼성은 진땀승을 챙겼고 KIA는 고개를 떨궜다.

[KIA 문경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문경찬 끝내기 보크' 24안타 삼성, 20안타 KIA에 역전승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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