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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이 밝힌 '미씽'-'비밀은 없다' 韓여성 삶

기사입력 2018.07.27 19:2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여성 중심의 영화 '미씽'과 '비밀은 없다'를 낱낱이 파헤쳤다. 두 영화 속에는 한국 사회에 대한 강렬한 비판이 담겼다.

2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허지웅을 비롯해 이경미 감독, 배우 엄지원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들은 MC들과 함께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비밀은 없다'를 살펴봤다.

두 영화를 비교하기 전, 윤종신은 "요즘엔 (영화) 주인공들이 왜 다 남자냐"는 질문을 던졌다. 변영주 감독은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제작비가 늘었다. 다들 비슷한 영화들을 만들게 된다. 또 하나,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등 잔잔한 가족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 왜냐면 드라마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미씽:사라진 여자' 주연 배우인 엄지원은 이 작품에 대해 "제 또래에,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현재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라며 "한국 여성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저에게는 잘하고 싶은 책임감, 사명감, 이 작품이 나에게 온 것에 대한 감사함이 컸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감독은 "이야기의 목적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며 "'미씽'은 아주 목적에 충실한 영화"라고 평했다. 또 허지웅은 아주 강렬했던 장면에 대해 "한매(공효진 분)가 본인 때문에 병실에서 쫓겨난 걸 알게 된 지선(엄지원 분)이 절망에 공감하며 아파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빛나는 압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엄지원은 이 작품에 저예산으로 촬영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엄지원은 "투자를 받지 못했다. 워킹맘인 지선이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를 챙기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아이를 잃어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이런 여자에게 어떻게 관객이 감정을 이입해서 지지를 받을까, 게다가 여성이 주인공인데 흥행이 될까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적은 예산으로 촬영이 될 수밖에 없어서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경미 감독은 "엄마에 대해서는 아빠보다 엄격한 사회적 기준이 있다. 그 기준에 못 미치면 굉장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모성애가 없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는 엄마들이 있다. 모성 역시 학습되는 것이고,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며 "그래서 '미씽'에서 지선은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현대 여성을 보여준다. 단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한 고통을 홀로 짊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이경미 감독의 작품인 '비밀은 없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미 감독은 손예진을 주연 배우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비밀은 없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손예진의 평소 이미지인 단아하고 애교도 있고 아름답고 청순한 면이 쨍그랑 깨질 때의 쾌감은 어떨까 궁금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매력적으로 보여주면 관객들도 재밌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손예진에게 시나리오를 드릴 때 이 작품을 할 것 같았다. 내가 여배우라면 하고 싶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또한 손예진의 캐스팅과 관련해 "예진이가 지금보다 어릴 때인데 중학생 엄마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 한 번 어떤 역을 맡으면 비슷한 역할로 가게 되는 게 있어서 '괜찮겠냐'고 물었다. 그런데 괘념치 않더라. '이건 내가 연기적으로 도전해볼만한 작품'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멋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경미 감독은 고 김주혁의 캐스팅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비밀은 없다'는 여성 중심의 영화이고, 고 김주혁은 여성 인물을 서포트하는 배역을 연기했기 때문. 이와 관련 이경미 감독은 "김주혁 배우를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흔쾌히 응해주셨다"며 "본인의 역할이 서포트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가 중반부까지 정치 스릴러에 가깝다. 모두가 음모가 있다고 보게끔 하는,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끌고 가게 하는 것은 김주혁 배우의 힘이다. 그해 남성 배우 연기 중에서 김주혁 배우가 가장 탁월했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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