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안본 눈 삽니다! 게임과 만화에서 파생된 괴상망측한 영화들!

조학동 입력 2018. 7.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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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4월 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과 만화에서 파생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는 괴상망측한 영화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라리 영화로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전에 저희가 영화 관련으로 재미있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베이스로 한 게임! 이라는 주제였는데요, 오늘 주제는 그 반대가 되겠군요. 게임과 만화에서 파생된 영화가 주제이니 말입니다.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 그렇게 주제를 잡긴 했는데요, 포인트가 다소 다르긴 합니다. 그때 다루었던 게임들은 웬만하면 '괜찮은', 인정받을만한 게임들이었거든요.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들은 그야말로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괴상한 영화들 입니다.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과거의 추억을 느끼셔도 좋고, 또 충격과 공포를 느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우리가 이전에 영화와 게임에 대해 다룬 포스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걸 살펴보시고 이번 포스팅을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번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http://naver.me/IFeToWvi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 충격과 공포를 주다]

조기자 : 자아, 교수님. 처음으로 소개해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꿀딴지곰 : 오늘은 별다른 주전부리 식 얘기 없이 바로 시작이 되는 거군요 ㅎㅎ 뭐... 당연히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관련 영화들이 사실 꽤 많은데요, 장클로드 반담이 나오는 영화가 그나마 '정상적인' 정도의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기자 : 헉. .그정도인가요? 그 영화도 상당히 난해했는데;

꿀딴지곰 : 그렇죠 ㅎㅎ 일단은 아주 특이한 '가두쟁패전' 같은 영화를 먼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가두쟁패전'을 논의하려면 일단 '천하만화'라는 홍콩의 해적판 만화를 먼저 소개해야하는데요, 그 천하만화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만화로 냈었거든요. 그리고 그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등장한 영화가 바로 '가두쟁패전' 입니다.

천하만화


(천하만화. 과거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꽤 있으실 것이다..)

천하만화


(그림은 나름 잘 그렸지만..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게 특징)

천하만화


(지금 봐도 작화는 대단히 훌륭하다)

꿀딴지곰 : 옛날에 '스트리트파이터2'가 유행하던 시절에 국내에서도 천하만화가 꽤 잘 팔렸었습니다. 굉장히 수준높은 그림체였고 나름의 퀄리티를 유지했기 때문에 보신 분들이 꽤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어느 갱단과 장기에프의 싸움이 기억에 남는군요. 오토바이를 타고 돌진하는 갱단과 그걸 너끈히 물리치는 장기에프.. 크으

조기자 : 아하~저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게 비 라이선스인줄은 몰랐었는데..

꿀딴지곰 : 그런 천하만화를 베이스로 한 '가두쟁패전'은 국내에서 만든 영화인데 아주 예술이죠. 등장인물부터 굉장합니다.

가두쟁패전


(가두쟁패전의 등장인물들. 이 배우분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가두쟁패전 실제 캐릭터


(실제 게임 캐릭터와 비교해보자)

조기자 : 허억~ 이 등장인물은 뭡니까. 뭔가 엄청난데요? 저 블랭카는 어쩔;;

꿀딴지곰 : ㅋㅋㅋ 놀랍죠? 그래도 이 영화의 우수한 점은 주인공 류라든가 몇몇 등장인물들의 동작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체조선수처럼 뒤로 덤블링을 하는 류의 모습은 상당히 멋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정체불명의 취권?을 표현하는 켄이라든가 다이어트가 꼭 필요해보이는 가일(규리), 그리고 근육이 빈약한 장기에프와 사가트.. 그리고 복서이면서도 발기술을 잘 쓰는 발로그 등 보기만해도 웃긴 설정이 많습니다.

여튼 이 영화를 보고 '오 마이 갓'을 외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장기에프


(근육 트레이닝이 절실해보이는 장기에프)

사가트


(아.. 빈약한 사가트 형님.. 달심인줄 알았어요..)

춘리


(카리스마 넘치는 춘리 누님)

꿀딴지곰 : 제가 예전에 이 '가두쟁패전’을 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댓글들이 전부 '아 내 눈 썩어' 였습니다. 게임 캐릭터를 현실에 반영하려다보니 아무래도 무리수였던 부분이 있고, 또 굉장한 저예산 영화였기에 퀄리티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도 이런 '불후의 명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조기자 : ㅋㅋㅋ 저는 지금 너무 재미있고 웃긴데요, 이 영화를 지금도 볼 수 있나요?

꿀딴지곰 : 그럼요.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가두쟁패전'이라고 치시면 나옵니다. 영상도 남겨드리죠. 완전 강추입니다.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가두쟁패전 1화 : https://www.youtube.com/watch?v=c-izgTjh8JQ

조기자 : 하아~ 가두쟁패전. 처음부터 엄청 막강했네요. 이런 대단한 작품이 있었다니..

꿀딴지곰 : 화려한 작품 세계는 아직 멀었습니다. 엄청 대단한 작품들이 많이 있지요. 슬슬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를 베이스로 한 '거리의 무법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조기자 : '거리의 무법자'? 아아 '스트리트 파이터'니까 거리의 무법자가 되어버린 것이로군요. 네이밍 센스 좋은데요?

꿀딴지곰 :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도 만화 원작이 있습니다. 과거 소년챔프에서 연재하던 '스트리트 화이터 III'가 원작이죠. 개인적으로 이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요, 박종준 작가님이 당시에 엄청나게 게임 광이었고, 그래서인지 게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있는 만화였습니다.

4권쯤 되어서 갑자기 '아랑전설' 시리즈가 재미있다면서 성급히 끝내버린 게 좀 마음 아픕니다만..

여튼 대원에서 애니메이션까지 발매된 걸 보면 당시에 이 만화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트리트 화이터 III


(인기리에 연재중이던 '스트리트 화이터 III'. 라이선스는 당연하게도 받지 않았다.. 이런 걸 캡콤에서 허락할리가 (-_);)

실제 스트리트 파이터3


(실제 스트리트 파이터3의 모습. 해적판 만화와 비교해보자)

조기자 : 저도 이 만화 연재할 때부터 봐 왔는데요, 정말 상당히 잘 그렸고 퀄리티도 좋은데다 연출도 좋습니다. 당시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림체이자 내용이었죠. 다만 주인공인 켄과 류가 너무 더럽고 한심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발전해서 강력한 적들을 해치워나가는 걸 보면 '이야 작가님이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자 했구나~' 하면서 감탄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저도 만화책을 아직 소장하고 있는데요, 몇 장 발췌해보겠습니다.

스트리트 화이터3


(박종준 작가님의 스트리트 화이터3에 나오는 달심의 모습. 켄과 류를 괴롭히는 역할로 나온다)

복서 발록


(복서 발록. 식인종의 후예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_);; )

발록과 혼다의 싸움


(발록과 혼다의 싸움. 박진감 넘치는 연출 씬이 돋보인다)

꿀딴지곰 : 아니 이 만화책 지금은 거의 구할 수 없는 희귀본인데 ㅋㅋ 가지고 계시다니 대단합니다. ㅎ 이 만화의 발록은 기계인간으로 묘사되어 있는데요, 묘하게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이 섞여있지요. 나중에는 액체 금속 발록이 새로 나오는데 허허.. 헛웃음이 나왔었죠.

여튼 이 만화를 다시 또다시 각색해서 나온 것이 바로 ‘거리의 무법자’ 애니메이션 입니다.

거리의 무법자


(여름을 책임지겠다는 더 광오한 계획을 보라)

거리의 무법자


(만화책을 최대한 구현해놓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화면)

거리의 무법자


(실제 비디오 테이프는 이런 느낌. 아 정말 추억의 기기다. 비디오 테이프;; )

꿀딴지곰 : 대원에서 1992년도에 야심차게 내놓은 '거리의 무법자' 애니메이션은 말 그대로 쫄딱 망하고 말았죠. 만화책의 인기에 편승해서 어떻게든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사실 아이들의 시선과 눈높이가 더 냉정한 법 아니겠습니까. 그 뒤로 비디오로 나왔길래 저도 나중에 못구할 것 같아서 얼른 하나 챙겨둔 상황입니다.

가일의 등장씬


(가일의 등장씬. 원작 캐릭터를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는 것인가..)

켄과 류의 모습


(켄과 류의 모습. 누가 과연 극장에 가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았겠는가)

조기자 : 만화책의 내용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런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을 봐도 상당히 심각하군요 ㅎ 미야자키 하야오의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던 시대에 참 자괴감이 드는 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제목을 '거리의 무법자'로 해두니.. 캡콤은 이 영상이 '스트리트 파이터' 일 줄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비 라이선스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꿀딴지곰 : 영상을 보시면 하아~ 하고 한숨이 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V346aR-A6A

조기자 : 휴우.. 이렇게 강력한 2개의 영화 소개가 끝났군요. 설마 다음에 또 '스트리트 파이터'가 또 있는 건 아니겠죠?

꿀딴지곰 : 왜 아니겠습니까 ㅋㅋ 또 있습니다. 이번엔 무려 '로보트 태권브이'로 유명한 김청기 필림의 작품!! '스트리트 파이터 큐'!!!!

조기자 : 큐!!! 모..몽테스큐!!도 아니고 '스트리트 파이터 큐!!'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IP면 뭐든 되던 시절이긴 했지만...)

스트리트 파이터Q


(가두쟁패전 못지않은 위용을 뽐내는 '스트리트 파이터Q')

스트리트 파이터Q


(달심이 너무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표현된 것 아닌가..)

조기자 : 허억. 교수님. 이건.. '가두쟁패전' 못지 않은데요? 등장인물들이 요즘 등장하는 코스플레이어만도 못해 보이는데.. 특히 저 가면 쓴 브랑카는 좀..;

꿀딴지곰 : 하핫. 그렇긴 하죠. 그래도 뭐랄까.. 김청기 감독님이 작업하신 거라 '가두쟁패전'과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완성도도 높고 웃음기가 좀 덜합니다. 우뢰매에 나올듯한 각종 광선빔 연출도 나오고, 절벽을 넘나드는 액션씬이 나름 진지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브랑카나 달심 등의 등장 캐릭터들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데다 '드래곤볼'의 세계관과 혼용되어서 무천도사가 등장하고 오리지널 캐릭터인 현무천마도 나오는 등 정말 알 수 없는 영화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조기자 : 사뭇 진지하면서도 세계관이 뒤섞인 묘한 작품이로군요.

꿀딴지곰 : 그런 것이죠. 지금 보면 이것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로보트 태권브이'도 해외에서 '페이크 마징가'라는 평가를 받는 마당에 '스트리트 파이터 Q'라는 것까지 공론화되면 조금 해외 분들 보기에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얼마나 80~90년대에 국내에 내세울만한 콘텐츠가 없는가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요.

조기자 : 그렇긴 하네요. 아직도 옛날 오리지널 콘텐츠 하면 '머털도사', '아기공룡둘리', '달려라 하니' .. '우뢰매', '로보트 태권브이' 이정도니.. 엄청 적다고 할 수 밖에 없겠네요.

꿀딴지곰 : 뭐.. 만화 콘텐츠를 무작정 규제하던 시절이니까요. 제대로 된 유산이 있을 리 만무하지요. 여튼 스트리트 파이터 Q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Q 1부 : https://www.youtube.com/watch?v=3ipEm0LJfOo

조기자 : 이렇게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는 끝인 거로군요.

꿀딴지곰 : 아니에요 ㅎㅎ 이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를 테마로 한 영화는 또 있습니다.

조기자 : 허억~ 또요?

꿀딴지곰 : 그럼요. 그런데 이름이 자그마치 '초급 학교패왕' 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학교와 결합시킨 아스트랄함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또 북미 제목은 '퓨처캅'이랍니다. 뭔가 안맞죠. 왜 이런 식의 구성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홍콩의 영화계 상황이 굉장히 아스트랄했다고 하더라고요.

초급 학교패왕


(초급 학교패왕. 포스터만 봐도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 홍콩판 스토리를 한 번 보시죠.

1997년 홍콩 반환 후 48년이 지난 서기 2045년. 홍콩은 동남아 제일의 금융 도시로 성장했으며 경제 무역 보호주의로 생활이 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암흑가의 세력도 강해져 공포분자가 들끓어 도시는 혼란에 쌓이는데 초강력 경찰인 비룡특공대에 의해 악당의 두목인 장군이 체포된다.

장군이 최고의 판사 여철웅에게 사형을 선고받자 부하인 켄과 혼다 등은 과거로 돌아가 여철웅이 무죄판결을 내리게 하도록 그를 세뇌시키려 한다. 미래의 판사들은 비룡특공대에 의해 보호를 받 있기 때문에 학생 시절의 여철웅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안 비룡특공대의 베가, 루, 가일, 달심은 악당을 쫓아 1993년의 홍콩으로 타임머신을 타고간다. 비룡특공대는 여철웅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대웅이라는 학생의 집으로 도착해 그의 친구로 위장한다. 대웅은 28세인데도 아직 졸업도 못한 낙재생이다. 나쁜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학교에 가기 싫어 자살을 하려다 미래에서 도착한 비룡특공대를 만난 것이다.

이들 특공대는 대웅의 도움으로 여철웅을 찾아 헤메지만 그런 이름을 가진 학생은 없었다. 이때 선생님으로 변장한 켄이 이들앞에 나타난다. 켄은 베가에게 정신장애가 일어나는 독약을 주입시킨 뒤 가일이 좋아하게 된 소혜를 끌고 간다. 가일과 켄 사이에 일대 가두혈전이 벌어진다. (중략)


조기자 : 아.. 정말 관심없는 스토리였는데 열심히 읽었네요. (-_); 그런데 배우가.. 답이 안나오는데요? 유덕화, 곽부성, 장학우.. 이 무슨 홍콩의 4대천왕이 다 모이다니!

꿀딴지곰 : ㅋㅋ 그렇죠. 스토리가 나름 충실하다 싶으셨을텐데 이런 대배우들 명단까지 보자면 감독의 섭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물론 영화는 정말 안구에서 습기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굉장히 봐주기 괴로운 수준이거든요. 말 그대로 흑역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시간되시면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홍콩판 스토리


(이 짱짱한 배우들을 보라!)

스트리트 파이터 홍콩판 스토리


(끝판왕의 옷 퀄리티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KgymzqcZycM 

조기자 : 휴우.. 이제 '스트리트 파이터'는 이대로 끝인가요?

꿀딴지곰 : ㅎㅎㅎ 사실 더 있긴 하죠. 하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과 장클로드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는 너무 메이저 영화라 포스터만 한장씩 소개하고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지요 ^^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


(메이저 자본이 투입된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

스트리트 파이터


(장 끌로드 반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기승전 장 끌로드 반담인 영화에 등장하는 꼽사리 캐릭터들. 가두쟁패전 보단 나아보이긴 한다)

조기자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나왔었다니.. 참 당시에 '스트리트 파이터'가 얼마나 많은 인기를 누렸었는지 새삼 알 수 있네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자 그럼 이제는 다른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때 엄청나게 화제를 모았던 대전 격투 게임이죠. '용호의 권!' 이 게임도 영화로 등장한 적이 있지요!

용호의 권


(캐릭터 확대축소와 얼굴 망가짐 등이 도입됐던 '용호의 권'. 100메가 쇼크의 신호탄 격 게임이다)

네오지오 패키지


(네오지오 패키지. 실사형 일러스트를 쓴 것이 영화화의 지름길이 되었을지도?)

꿀딴지곰 : 1992년에 SNK에서 출시한 '용호의권'입니다. 북미판은 'art of fighting' 이죠. 확대 축소 기능을 사용해서 근거리에서 박진감 넘치는 대전이 가능했었을 뿐만 아니라 연속 공중 날라차기, 적을 끌어들이는 필살기, 기를 활용한 전략성, 체력이 적을수록 얼굴이 부어오르는 것, 초필살기 등 여러가지 시험적인 도전이 이어졌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영화로 등장했으니.. 웬만한 안습 영화는 다 버로우 해야할 정도의 완성도로 나타났습니다

art of fighting


(영화의 연출. 너무나도 박력넘친다)

용호의권


(지금! 용호의권의 전설이 시작된다!는 표어. 정말로 전설이 되고 말았지... )

용호의권


(이 아스트랄함은 무엇인가.. 부끄러움은 왜 내 몫인가..)

꿀딴지곰 : 이 '용호의권' 영화의 확실한 차별점이 무엇이냐면, 바로 SNK의 공식 수입업체인 '빅콤'이 직접 협찬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공식적'으로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중간 중간에 게임 캐릭터 씬이 나오고, 그 다음에 등장 인물이 나오게 됩니다.

감정이입을 하라는 의도인 것 같은데, 그럴 거면 좀 캐스팅을 잘하던가.. 완전 캐릭터를 망쳐놓는 수준으로 꾸며놨으니 인기가 있을리 없었죠.

조기자 : 캐스팅을 보니 료는 정말 잘생겼네요. 어디 유명한 배우 같은 모습이었구요, 킹이나 미스터 빅은 게임 캐릭터와 비교해서 다이어트가 좀 필요해보이더군요. 천하평정을 위한 최후의 결전! 정말 멋지네요.

용호의권


(시작부터 료와 로버트의 대결이 시작된다)

용호의권


(이를 바라보는 타쿠마의 진지한 표정)

용호의권


(미모의 여성 캐릭터 유리)

용호의권


(충격과 공포의 미스터 빅)

조기자 : 와~ 이건 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네요. 이렇게 싱크로가 안될수가.. 대단합니다. 하하.

꿀딴지곰 : 오늘은 흑역사만 소개하는 시간이니까요.. 독자분들도 뭔가 우울하거나 혹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시간을 훅 보내고 싶으시면 오늘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이들 실사 영화들을 한 편씩 마스터하시면 유익함이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상 보시죠. 시간이 없으시면 등장인물 소개 정도만 보셔도 이 영화의 우수성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등장인물 소개 : https://www.youtube.com/watch?v=6KBbx9fq4tw

용호의권 실사판 영화 : https://www.youtube.com/watch?v=4lDB28kYe_o

조기자 : 정말 대단하네요..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다니.. 덜덜.

꿀딴지곰 : 조기자님 너무 좋아하시는군요. ㅋㅋ 자아 또 다른 게임 베이스의 영화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의 주제는 '킹오브파이터즈' 입니다.

조기자 : 오 '용호의권'에 이어 '킹오브파이터즈'로군요. SNK에서도 꽤 많이 영화가 나왔었네요.

킹오브파이터즈


(베이스 온 더 베스트 셀링 비디오 게임이라는 문구를 보라.. 그냥 게임으로 놔뒀어야 했어..)

킹오브파이터즈


(설마 이 캐릭터가 내가 아는 시라누이 마이는 아니겠지...)

 

킹오파 95 버전


(게임과 영화의 괴리감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사진은 킹오파 95 버전)

킹오파 95 버전


(이것이 내가 아는 쿄와 이오리와 마이란 말인가..)

킹오파 95 버전


(루갈의 모습. 하다못해 머리 스타일이라도 맞췄어야 하지 않았나)


꿀딴지곰 : 무려 2010년에 개봉한 '더 킹오브파이터즈' 영화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지금까지 소개한 영화들은 다 봤지만 이 영화는 보지 못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원작 파괴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감독은 ‘화피’와 ‘사대명포’로 유명한 진가상이고, 또 대만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헐리우드에서 배급을 맡는 등 게임 베이스의 영화 중에서는 상당한 노력과 자본이 투입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자본의 컨트롤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게임 내 설정을 거의 다 무시해버리고, 심지어 옷도 자기들 마음대로 입혀버리니 제목한 ‘킹오파’이고 완성도며 뭐며 다 어중간해진 게임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조기자 : 아~ 이런 영화가 있었군요. 저도 이번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셔서 처음 봤는데요, 검색해서 이 영화를 보신 게임 유저분들의 평을 살펴봐도 최악이네요. '무엇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설정',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유명한 킹오파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등등 이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라고 하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이 많네요;

꿀딴지곰 : 네에. 그냥 이름만 가져다 쓴 것이지 실제로는 게임의 어떤 세계관도 도입되어 있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메이저 자본을 들여 만든 영화임에도 저희의 포스팅에 소개되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하.

관련 오피셜 트레일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럴듯한 트레일러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oy-LMbfTAGQ

조기자 : 참, 교수님. 킹오파와 연계된 게임으로 '아랑전설'(fatal fury) 시리즈가 있는데요, 이 게임도 팬 필름이 활성화되어 있네요. 킹오파라 해서 2016 버전 테마송을 부르시던 유저분들이 있는데 겸사겸사 소개해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odUUyLqrhM 

꿀딴지곰 : 휴.. 또 한참 걸어왔네요. 이번엔 '슈퍼마리오' 영화로 한 번 가볼까요? '슈퍼마리오' 또한 엄청나게 괴상한 영화로 탄생해서 많은 유저분들의 동심을 파괴했었죠. 우리 포스팅에 나올 자격이 충분한 게임 베이스의 영화입니다.

영화 슈퍼마리오


(슈퍼마리오가 영화로! 지금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다)

영화 슈퍼마리오


(저게 쿠파라고?!? 이쯤되면 '슈퍼마리오'와 무슨 상관인지 어리둥절하게 된다..)

영화 슈퍼마리오


(이것이 슈퍼마리오와 루이지)

영화 슈퍼마리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요시.. 아 너무 귀엽다;;)

영화 슈퍼마리오


(최고의 화룡점정은 바로 이 버섯 캐릭터.. 이 위화감은 도대체..;)

꿀딴지곰 : ㅋㅋㅋ '슈퍼마리오' 영화 캐릭터들 너무 웃기지 않습니까? 1993년도에 실사화 영화로 탄생한 '슈퍼마리오' 영화인데요, 국내의 어설픈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 같은 흑역사들을 제외하고 나면, 이 영화야 말로 게임을 영화로 만든 최초의 타이틀로 기록이 매겨지게 됩니다.

영화에 대한 솔직한 평을 해보자면, '게임 설정'을 배제하고 나면 영화 자체는 볼만합니다. 기승전결도 잘 잡혀있고, 적들과의 대결, 각종 특수효과 등 영화의 법칙을 잘 따랐지요. 당시의 기준으로 보면 전혀 촌스럽거나 싼티가 나는 영상미도 아니었고요.

다만, 게임 캐릭터와 함께 맞물려보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수준입니다. 마리오와 루이지는 그렇다 치고, 게임 내에 등장하는 요시와 버섯 캐릭터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거기에 게임 내 최고의 악역인 '쿠파'는 사람의 모습이고 '데이지'는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학자로 표현되었죠. 결론적으로 '슈퍼마리오'이긴 하지만 '슈퍼마리오'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흑역사로 기억될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기자 : 이 영화가 왜 망했는지 유튜브에 분석 리뷰가 많은데 한번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cciLAbt5w 

조기자 : 그리고 찾아보니 마리오 애니메이션도 있더군요, 아이들 대상으로 저예산으로 만든 티가 나지만, 이런 영화 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네요. 참고로 올려볼테니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구나~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리오 애니메이션


(위의 영화 보다는 훨씬 설정이 잘 들어맞는 슈퍼마리오 애니메이션)

조기자 :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IjRtCZflwI


꿀딴지곰 : 사실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요, '철권'이나 '모탈컴뱃' 등의 게임들도 영화로 등장했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원작 파괴의 끝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 소개한 다른 게임들 베이스의 영화보다는 나름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기서 딱히 소개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충격적인 만화 베이스의 영화들도 살펴보자]

조기자 : 자아, 교수님. 이렇게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만화 베이스의 영화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겠죠?

꿀딴지곰 : 네. 이전 테마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으셨을텐데요, 만화 베이스의 영화들도 충격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엄청난 흑역사들을 체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조기자 : 벌써부터 떨리는데요. 덜덜.

꿀딴지곰 : 지금부터 20년도 더 된 시절.. 저희들의 청소년 시절에 최강을 달리던 만화가 있습니다. 바로 '드래곤볼'과 '북두의권'인데, 이 만화들이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조기자 : 헉. 그런 것이로군요. 역시나 실사 영화로 좋은 꼴을 보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그렇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죠. '북두의권'은 만화와 게임은 상당히 훌륭했었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전설로 남는 명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북두의권 만화


(북두의권 만화의 한 장면.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 '오마에와 모 신데이루')

메가드라이브판 '북두의 권'


(원작 만화를 게임으로 충실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메가드라이브판 '북두의 권')

세가에서 개발한 대전격투 게임


(세가에서 개발한 대전격투 게임도 완성도는 높은 편이었다. 무자비한 콤보와 밸런스 때문에 문제가 됐지만..)

‘북두의권’ 체감형 게임기


(하다못해 ‘북두의권’ 체감형 게임기도 호평받아왔다)

꿀딴지곰 : ‘북두의권’ 게임은 정말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게임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아성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북두의권’ 영화야말로 후세에 남을만한 전설의 명작이죠.

전설의 영화 '북두의 권'


(전설의 영화 '북두의 권'. 당연하게도 비라이선스다…)

전설의 영화 '북두의 권'


(아…이 스크린샷만 보면 웃음이 터진다)

전설의 영화 '북두의 권'


(주인공 라오우의 모습)

전설의 영화 '북두의 권'


(전설의 비계덩어리 '하트')

꿀딴지곰 : 특히나 이 '북두의권' 실사판 영화가 독보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몇 번이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주제가 때문입니다. 수많은 술자리에서 회자되던 전설의 주제가! '오오!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남자의 슬픔과 한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엄청난 주제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제가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JvGsR0_isyg


조기자 : 와~ 대단하네요. 끝없는 방황길~ 나의 일상~ 나의 열정~ 슬픈 내모습~~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크아~ 취하네요. 오늘 포스팅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는데요! 대단합니다. 이 중독성.... 심지어 댓글이 거의 1200개에 가깝네요. '이 작품을 보고 IMF를 이겨냈습니다'라는 댓글이 엄청 인상적이에요 ㅋㅋ

꿀딴지곰 : 꼭 보셔야 하는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꼭입니다. 실사판 상편을 남겨드리죠. 심지어 해외 분들이 보시라고 번역까지 해뒀네요.. 도대체 이걸 왜 번역해놓은 건지.. 하아 https://www.youtube.com/watch?v=nDLb5KnyUmk


조기자 : 엄청난 흑역사를 경험했습니다 교수님. 웃겨서 숨이 안쉬어질 정도네요 ㅋㅋ 그런데 이런 '북두의권'이 해외에서도 흑역사가 있지 않았나요? 어렸을 때 가끔 본 것 같은데...

꿀딴지곰 : 당연히 있습니다 조기자님. 그것도 두 종류나 있죠.

대만 북두의권


(흑역사 중 하나인 대만 북두의권. 표지부터 너무 강렬하다)

꿀딴지곰 : 대만의 '북두의권'도 만만치 않지요. 대만에서 제작된 '북두의권'의 실사 영화로 한자명은 '北斗新拳'입니다. 神이 아니라 新이라는 게 함정.. 대만영화계의 황태자라 할 수 있는 오춘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대만 특유의 영상미가 있으니 구경하실 분들은 구경하시면 좋을 듯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2-UF8QI83xE


그리고 이 외에도 이런 북두의권도 있었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북두의권 시리즈


(생각해보면 북두의권도 꽤 많은 시리즈가 나왔다..)

꿀딴지곰 : 자 이번엔 ‘드래곤볼’ 실사판 영화를 보도록 하실까요. ‘드래곤볼’도 만화와 게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 콘텐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피스’ 보다도 ‘드래곤볼’이 아직까지도 세계 최강의 만화IP가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그만큼 저희의 청소년기를 휘어잡으며 영향을 끼쳤던 만화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드래곤볼 단행본


(전설의 시작. 드래곤볼 단행본 1권만 봐도 설레인다)

드래곤볼 단행본


(드래곤볼 최고 명장면 중 하나. 손오공이 처음으로 초사이언이 되었을 때의 모습)

드래곤볼 파이터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래곤볼 파이터즈’. 차세대기의 힘을 빌어 엄청난 연출이 가능해졌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꿈의 대결이 실현되다. 이제는 정말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급으로 묘사된 게임)

‘초무투전’ 시리즈


(호평을 받았던 슈퍼패미콤 용 ‘초무투전’ 시리즈)

패미콤 시리즈의 ‘드래곤볼’


(패미콤 시리즈의 ‘드래곤볼’ 게임도 무시할 수 없는 인기를 누렸다)

꿀딴지곰 : ‘드래곤볼’은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드래곤볼’ 게임의 연대기만 만들어도 각 하드웨어의 성능별 발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게임화되어 왔죠. 패미콤부터 슈퍼패미콤, 그리고 차세대기인 PS1, 2, 3, 4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람들을 설레이게 해왔던 것이죠.

그리고 그런 가운데 이런 ‘괴작’ 영화도 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드래곤볼 실사판 영화를 소개합니다.

드래곤볼 실사판 영화


(대원에서 또 해냈다! 드래곤볼이라니!)

주인공 ‘손오공’


(우리의 순진무구한 주인공 ‘손오공’. 왁스를 얼마나 바른 것일까)

우마왕


(우마왕의 모습.. )

드래곤볼 실사판 영화


(부르마와 무천도사… 참고로 무천도사는 코미디언이자 감독인 심형래씨가 열연했다)

꿀딴지곰 : ㅋㅋ 심형래 감독 오랜만에 보네요. 우뢰매에 주연으로 출연하던 시절이라 ‘드래곤볼’ 영화에서도 무천도사를 맡았습니다. 색골 영감으로 나름 찰진 연기를 보여주죠.

여튼 이 영화도 대원의 흑역사이자 한국 콘텐츠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도 ‘쇼크~~’ 라면서 소개할 정도로 특이점이 부각되는 영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영상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DkW6cM1MFU


조기자 : 참참, 교수님, 해외에서도 이런 실사 영화 붐이 있던데요, 최근에 ‘드래곤볼’ 관련으로 영국에서 움직임이 있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아 그렇죠. 진정한 '실사판 드래곤볼'을 만들어보자면서, 'indiegogo'라는 펀드 사이트에서 모금을 했었는데, 목표 액수인 3500 달러는 이미 달성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나름 퀄리티가 괜찮아서 기대중인 분들이 계시다고 하더군요.

실사판 드래곤볼


(실사판 영화. 과연 어떻게 나올지.. 크리링 배우가 머리숱이 너무 많은 게 걸린다)


제작사 측에서 공개한 영상 같은데, 모쪼록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0sqZ4O2G5VY


꿀딴지곰 : 자 하나 더 가볼까요? 이번엔 ‘피구왕 통키’를 소개해볼 시간입니다.

조기자 : ‘피구왕 통키’요? 저 한국 애니메이션 주제가 참 좋아했었는데..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힘차게 달려가자~ 너와 내가슴속에~ 가득 품은 그 꿈은~ 세계 제일의 피구왕~~

피구왕 통키 주제가 (한국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s7dTPv1VKUk


꿀딴지곰 : 조기자님 진정하세요 여기서 노래 부르시면 안됩니다 ㅎㅎ 일단 만화와 게임부터 좀 보시죠.

피구왕 통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피구왕 통키)

꿀딴지곰 : ‘피구왕 통키’ 게임들은 하나같이 명작 소리를 듣는 게임들이었죠. 메가드라이브 판 ‘통키’의 경우 불꽃슛 등 각종 슛들을 받아내고 또 공격하면서 굉장히 스릴감 있는 대결이 가능했던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쿠니오의 피구 게임이 있었습니다만, 만화책의 캐릭터들이 필살기를 날리며 싸우는 ‘피구왕 통키’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통키 메가드라이브판 패키지 버전


(메가드라이브판 패키지 버전. 국내에서는 오락실에 시간제로 많이 등장했다)

메가드라이브판 패키지 버전


(메가드라이브 스포츠 게임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게임이었다)

꿀딴지곰 : 카드 게임 또한 ‘드래곤볼’ 시리즈 외에 패미콤 용 명작 게임으로 1992년에 썬소프트에서 발매했었죠. 카드 순서를 정해 내보내면 능력치에 맞추어 공을 잡거나 아웃되거나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2탄부터 2인 대전 게임이 가능해지면서 한층 인기가 많아졌던 게임입니다. 그래픽 또한 슈퍼패미콤 게임으로 보일 정도로 색을 잘 써서 아주 볼만 했었죠.

패미콤용 카드 게임 ‘피구왕 통키’


(패미콤용 카드 게임 ‘피구왕 통키’ 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꿀딴지곰 : 이렇게 게임은 엄청나게 잘 만든 ‘피구왕 통키’ 이지만.. 실사 영화로 오면서 충격과 공포의 콘텐츠로 변모하고 맙니다.

영화 통키


(만화보다 더 재미있다는 특선 영화!)

영화 통키


(곱슬머리 주인공 통키)

영화 통키


(피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 조기축구회 같은 수준인데…)

영화 통키


(영화 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뜬금없는 수영장 씬)

꿀딴지곰 : ‘피구왕 통키’도 국내에서 괴작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1993년도에 출시된 영화로 주인공 통키가 태동 초등학교(국민학교)로 전학와서 상아 초등학교의 타이거를 만나서 시합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적들이 적어도 20대 후반을 연상시킬 정도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조기자 : 영화를 보는 내내 오글오글한 것이 참.. 끝까지 보기에는 좀;; 영상 공개할 테니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_g71b8omjc 


조기자 : 하아..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아닐 수 없었네요.. 보는 것만해도 기가 다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꿀딴지곰 : 흐흐 사실 아직 한 참 더 있긴 합니다만, 시간에 한계가 있으니 기념비적인 작품들의 사진 한두 장만 더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것은 '드래곤볼 레볼루션' 입니다.

드래곤볼 레볼루션


(드래곤볼 레볼루션.. 사실 한국에서 만든 것 보다는 100배는 잘 만들었지만.. 원작 파괴 이슈로 사진 한장만 올려본다)


조기자 : 주윤발 형님이 여기에!!

드래곤볼 레볼루션


(이분 덕분에 영화를 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결과는 역시나..)

꿀딴지곰 : 나름 높은 퀄리티로 제작됐지만 그래도 원작 파괴는 심각했던 '드래곤볼 레볼루션'이죠... 여러모로 아쉽더군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중국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라마입니다. 블리자드의 반발로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퀄리티가 엄청났다고 하더군요. 다른 의미?로 퀄리티가 엄청났다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것이 정녕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오크란 말인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엘프로 추정되는 캐릭터)

조기자 : 크어~ 한국의 어두운면만 보고도 대단하다 했는데 중국도 만만치않군요;;

꿀딴지곰 : ㅋㅋ 어쩔 수 없죠. 이런 것들도 나중에 먼 훗날에 보면 하나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_); 이번 단락에 대한 정리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시죠.

[고퀄리티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을 기대하며]

조기자 : 휴.. 이제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네요. 이렇게 여러 영화들을 살펴봤는데,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웃음도 나오고, 또 어떤 면에서는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만들어질 수는 없는 것인지.. 하다못해 최근의 일본 특촬물들 보면 엄청나게 이펙트도 세련되고 게임 같은데 말이죠.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아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앞으론 좀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이제는 게임이 영화 못지않은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라, 접목도 쉽겠고 서로 리소스도 나눠쓰다보면 이질감도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이 아직도 계속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램페이지'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기대가 되더군요. 향후에도 이런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해봅니다.

램페이지


(1986년도 대괴수들의 싸움을 다룬 게임이 영화로! 아주 기대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꽤 높은 매출을 보였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대된다)

픽셀즈


(필자들을 흥분시켰던 픽셀즈. 앞으로도 이런 시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시죠. 오늘도 이렇게 게임 베이스의 영화에 대해 다루게 되었네요. 오늘 어떠셨는지요?

꿀딴지곰 : ㅋㅋ 포스팅 하는 내내 참 난감했고 또 웃음도 나고 그랬습니다. 이전에 게임 내용을 정리하면 뿌듯하거나 했는데 이번엔 좀 난감하네요 ㅋ

조기자 : 크.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베이스의 영화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글 /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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