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북고 선배..TK다" 유승민이 안종범에게 보낸 문자들

천금주 기자 2018. 7. 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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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엔 유 전 대표가 먼저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로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라며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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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여기엔 인사 청탁하는 내용이 담겨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제작진이 입수한 안 전 수석의 문자와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문자 대부분은 안 전 수석에게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인사 추천한 내용들이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엔 유 전 대표가 먼저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로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라며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보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뿐 아니라 유 전 대표는 각종 공공기관에 인사 청탁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잇따라 보냈다. 공개된 문자에 청탁한 자리만해도 인천공항공사 사장, 가스안전공사, 금융 연구원장,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등이다. 인사 추천 외에도 유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두 사람은 TK출신의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로 개인적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러나 안 전 수석과의 친분으로 여러 인사를 추천해 지난 19대 대선 당시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였었다. 당시 유 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 인사 청탁은 전혀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제작진은 유승민 전 대표에게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도와달라고 했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지 무슨 말을 쓰냐.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래서 실망스럽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변호사 또한 “유 의원이 급했나 보다. TK죠. 경북고 1년 선배인데... 라는 표현을 썼는데 자기 경북고 1년 선배인거다”라며 “안 전 수석이 경북고 출신인가 찾아봤더니 대구 계성고 출신이더라. 당신 고등학교 선배인데 챙겨줘가 아니라 내 고등학교 선배인데 챙겨줘라는 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 전 수석과 김무성 의원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녹취 파일엔 김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시절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겼다.

패널로 방송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은 녹취록을 듣고 “이 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고 적임자다라고 하는 건 소개하는 거다. 추천이 맞다”고 분석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굉장히 세련된 화법”이라며 “연륜이 있는 만큼 김무성 의원은 문제가 되지 않게 말을 조십스럽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평가했다.

제작진은 마찬가지로 김무성 의원 측에 녹취 파일과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홍문종 의원, 조원진 의원, 이철우 전 의원, 나성린 전 의원, 김종훈 전 의원, 박대출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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