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회찬 잊지 않겠습니다'..이찬진, 정의당 입당 표명

양원보 2018. 7.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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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쯤이면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는 고인의 영정이 창원 자택과 사무실을 돌고 추모제가 열리는 창원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을 것 같습니다. 또 오늘(26일)과 내일 이틀간은 국회장으로 장례 일정이 진행되는데요. 국회 본청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회찬 의원의 영정이 오늘 오전 11시쯤 빈소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나섰습니다.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 자택, 사무실, 그리고 창원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 하기 위해 먼길 나선 겁니다. 영정은 내일 국회 영결식에 맞춰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자,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본청 외벽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노회찬 국회의원의 서거를 삼가 애도합니다>라고 적혀있군요. 내일 영결식 앞두고 무대도 설치되고 있네요. 내일 오전 9시 발인을 하고,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면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 뒤에,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렸죠. 노회찬 의원이 앉아있던 자리는 어떻게 됐을까,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노 의원 자리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 사이에 있었습니다. 자, 오늘 그림을 보니까요. 네, 명패에 불이 꺼져있습니다. 이름을 지운 거지요. 이렇게 보니까 정말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납니다.

국회에선 이렇게 조금씩 노 의원의 흔적을 지우고 있지만, "노회찬을 잊지 않겠다"는 사람들!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로, 이제는 배우 김희애씨 남편으로 더 유명한 이찬진 씨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입니다. 노회찬 의원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비행기에서 신문에 난 관련 기사를 읽고 그냥 막 울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면서, 정의당 당원이 되겠다! 한 겁니다. 실제 이찬진씨처럼 노 의원이 가고 난 뒤, 정의당 당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경찰 수사 결과 나왔습니다. 당시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이 이 의혹을 맨 처음 보도하자, 허위 보도라며 정 전 의원이 기자들을 먼저 고소했고 프레시안 역시 정 전 의원에게 명예훼손 당했다며 맞고소 했었죠. 자, 경찰은 오늘 정 전 의원이 프레시안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면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결국 <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한 호텔 커피숍에서,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만난 건 맞다 >고 판단한 거지요. < 정 전 의원 역시 기사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는 걸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자, 반면 정 전 의원이 고소했던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 달았습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전 허위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해서 선거를 방해했다"고 했지만, 기사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기자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거지요.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요. 그 사건 당일 호텔 커피숍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계은퇴 뜻을 밝혔던 정 전 의원인데요. 최근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노회찬 의원 빈소를 찾았던 겁니다. 얼굴은 나빠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 짧게 한가지만 더 전해드리죠. 어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 받았던 시사인 주진우 기자 소식 전해드렸죠? 주 기자! "난 제3자다. 남녀의 사적인 관계 언급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는데, 하지만 앞서 참고인 조사 받았던, 또 주 기자의 사건 개입 의혹을 맨처음 제기했던 소설가 공지영씨, 어제 주 기자 인터뷰 보고, SNS에 글 하나를 올렸더군요. < 어쩌려고 그래. 내가 들어가니 경찰이 이미 많은 걸 가지고 있었어 ㅠㅠ >라고 말이죠. 정말 경찰이 뭔가를 밝혀줄 수 있을까요.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래간만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입니다. 저도 이게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과연 그곳 생활이 어떨까! 싶어서 말이죠. 전직 대통령이니까 그래도 에어컨 한대는 놔주겠지~? 아뇨! 그런 거 없답니다. 500ml짜리 얼린 생수병 한통! 선풍기 한대! 전부라는 겁니다. 때문에 두 사람 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상당히 고생하고 있다는 거죠.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당뇨가 있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탓에 혈당 수치가 높아질까봐 가족들이 우려하고 있다는군요.

자, 고 신영복 선생이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에서 말하기를, <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독방을 쓰는 만큼, '그래도 내가 다른 재소자들보다는 훨 낫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체감기온을 조금은 낮출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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