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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南헬기, DMZ 북측 산불진화도 투입”

입력 : 2018-07-26 18:15:22 수정 : 2018-07-26 18: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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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 “북한과 논의” / 접경지 소화전 등 지원도 검토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에도 산림청 헬기(사진)를 진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북한과 논의한다. 현재는 DMZ에서 산불이 나더라도 군사분계선 이남으로만 헬기를 투입할 수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산림청 서울사무소(산림비전센터)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 DMZ 산불 공동대응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추후 이런 내용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DMZ 산불이 남하해 남한의 산림까지 이어져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때 묻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인 DMZ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후유증이 크다”며 “북한은 사실상 산불을 끌 수 있는 장비가 없어서 손을 놓고 있지만 산림청 헬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매번 진화에 한계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DMZ 산불 공동대응 논의가 잘 진행된다면 이후에는 북한의 접경지역 등지로도 헬기 투입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후 북한과의 회담에서 북측 DMZ와 연결된 접경지역에 진화 차량을 비롯한 소화전, 개인 산불진화 장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산불 진화용 헬기가 DMZ로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남측 접경지역에 격납고를 개설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남북은 지난 4일 산림협력분과회담 후 7월 중 북한의 병해충 방제 현장방문을 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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