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탄산 청량음료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북미지역의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회사가 불시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퀸시 CEO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운임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늘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의 2분기 매출은 병입사업부를 재편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가 감소한 89억달러에 그쳤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의 14억달러를 훨씬 넘는 23억달러에 달했다.
코카콜라 무가당 제품의 수요가 커진 덕분에 이 회사가 시판하는 각종 음료 제품의 판매 물량은 2% 늘어났다. 회사 측은 다이어트 코크도 국내 시장에서 오랜 부진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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