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계엄령 진실 밝힐 것..송영무 등도 합당 조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한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8.7.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계엄령 문건 논란과 관련해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계엄령 문건'이 공개된 뒤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 국방위에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가닥을 잡아서 하나하나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라며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합동수사단의 철저한 수사가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라며 "'기무사개혁 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주었으면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기무사개혁 TF'가 이미 검토를 많이 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며 "기무사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