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프랑스 대표 연기파 배우 샬롯램플링의 고독미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 수상작이자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해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단연코 올해 가장 파격적인 화제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 드디어 개봉됐다.

'한나'(감독 안드레아 팔라오로)가 7월 26일 개봉됐다.

'한나'는 남편이 수감되어 홀로 남겨진 중년의 여성 한나가 인생의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며칠간의 일상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대표 여배우이자 세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 샬롯램플링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기도 하다.

샬롯램플링은 절제된 눈빛과 표정, 제스처 하나로 삶을 연기하며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정밀한 구성은 잔인할 정도로 고독하면서 간결한 초상화 같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트스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그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정점의 연기를 펼치는 노련한 여배우 샬롯램플링"이라며 극찬했다.

이밖에도 버라이어티는 "매우 정밀하고 가혹하다. 감독과 여주인공의 고뇌와 갈등, 절제가 영혼적으로 연결되어 탄생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나'는 한나의 남편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유, 한나의 아들이 그녀를 거부하는 이유, 한나의 마지막 선택 등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한다. 이는 여타 영화들이 지닌 서사적 구조를 완벽하게 깨고 때로는 불친절할 정도로 많은 공백과 여백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고요하고 진중하지만 궁금증이 치민다.

감독은 "'한나'는 영화 속에서 직접적인 설명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 스스로 상상하며 흥분하게 되는 형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공백을 경험과 감성으로 채우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한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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