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2Q 영업익 5.6兆…또 사상최대

매출·순이익도 신기록…D램·낸드 공급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7/26 09:19    수정: 2018/07/26 09:21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0조3천705억원, 영업이익 5조5천739억원, 순이익 4조3천28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전 분기(50%)에 이어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46%)와 비교해서는 8%포인트(p) 올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는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이어졌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에 대해선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전 분기대비 16% 증가했다"며 "평균판매가격(ASP)은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에 대해서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며 "다만 ASP는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 10조3천705억원, 영업이익 5조5천739억원, 순이익 4조3천285억원을 기록했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램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증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제품도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M8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는 업체들의 4세대 3차원(3D) 제품 전환 가속화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SSD와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분야별로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공급 증가분은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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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은 10나노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면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 대응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9월 말 경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병행 중인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연말께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