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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같았다"…그리스 산불 피해 확산

입력 2018-07-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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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아테네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8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는 180여명입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불을 피해 해안절벽까지 간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숨진채로 발견이 되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안도시의 주택가 쪽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피할 곳은 해변뿐이었습니다.

일부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코스타스 라가노스 : 불길이 쫓아와 등이 타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마치 폼페이 최후의 날 같았습니다.]

해안경비대와 어선에 구조된 이들만 약 700명입니다.

해안 절벽에서는 26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황급히 피한 곳이 막다른 절벽이었기 때문입니다.

돌진해 오는 화염에 마지막 순간임을 직감한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껴안은 상태였습니다.

폭염 속에 강풍과 함께 번진 대형 산불은 아테네 북동부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주택 최소 1500채와 자동차 30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급하게 바다로 나가다 보트가 뒤집혀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피하다 길이 막혀 아이를 안고 대피했던 남편은 잿더미 속에서 아내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불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실종자 신고가 쇄도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이 산불의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버려진 집들을 약탈하려는 방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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