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허벅지 부상 이탈이 가져온 '3중고'

이환범 입력 2018. 7. 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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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루수 최정(31)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소속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그리고 자신의 3년연속 홈런왕 도전 전선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최정은 24일 문학 SK전에서 4회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최정은 소속팀 SK에서는 타선의 핵인 4번타자에 주전 3루수다.

가뜩이나 대표팀 선발 당시부터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는데 주전 3루수의 부상 이탈은 그 충격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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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17일 문학 NC전 2-0으로 앞선 3회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3년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8. 7. 17. 문학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SK 3루수 최정(31)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소속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그리고 자신의 3년연속 홈런왕 도전 전선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최정은 24일 문학 SK전에서 4회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25일 오전 정밀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손상으로 전치 3주 판정을 받았다. 빠른 회복과 치료를 위해 이날 곧바로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했지만 부상이 낫는다해도 실전 경기 감각이 문제가 된다.

최정은 소속팀 SK에서는 타선의 핵인 4번타자에 주전 3루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한국대표팀에서는 유일한 전문 3루수이자 가장 확실한 거포다.

소속팀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과 대표팀 선동렬 감독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힐만 감독은 문학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정의 부상 이탈로 패닉이 온게 아닌가 걱정을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은 언제나 온다. 최정이 빠지면 홈런과 장타력이 좀 약해지지만 다른 선수들이 안타를 좀 더 많이 쳐주면 된다. 수비는 박승욱, 최항, 이대수 등 3루 자원이 많이 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운용하겠다”고 공수 운용 방안을 밝혔다.

한창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의 수장으로서 주축선수의 부상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속까지 편할 것 같지는 않다. 타율은 0.248로 다소 낮다고 해도 3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6으로 활약한 최정의 위압감을 대신할 선수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힐만 감독은 25일 두산과의 경기에는 3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3루수로, 4번타자 자리엔 지명타자 김동엽이 5번에서 한 자리 올려서 배치했다.

선동열 감독의 머리속은 더 복잡하다. 가뜩이나 대표팀 선발 당시부터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는데 주전 3루수의 부상 이탈은 그 충격이 작지 않다. 일단 선 감독은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진단 결과와 치료 경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정이 3주뒤 부상 완치후 복귀해도 실전감각이 떨어져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연히 교체 수순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게 그리 쉽지 않다. 투수 차우찬(LG)도 고관절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왼가래톳 부상을 당한 박민우(NC)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차하면 최정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의 교체도 염두에 둬야 할판이다. 부상 선수 교체의 경우 대한체육회에 진단서를 제출한 뒤 아시아야구연맹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하며 예비 엔트리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 누구보다 최정 본인이 제일 상심이 크다. 3년연속 홈런왕 도전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됐다. 3주라는 기간 동안 두산 김재환, 팀 동료 로맥 등 경쟁 상대와 상대가 격차가 얼마나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은 부수적인 것일 수도 있다. 순위싸움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전력에서 이탈하는 게 너무 미안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대표팀에도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작은 부상 하나가 가져온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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