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의 미래 성은정 임성재, 내년 미국 1부투어 동반 입성하나

유인근 2018. 7. 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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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실력으로 당당히 1부 투어에 입성하겠다!”

미국 2부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골프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성은정(19·CJ오쇼핑)과 임성재(20·CJ대한통운)가 가파른 성장세로 골프팬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둘은 최근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 소식을 전하며 내년 1부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6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과 US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을 석권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성은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눈부신 활약으로 주목받았지만 프로가 된 뒤에는 오히려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못해 골프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주인공.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라이벌 최혜진(19·롯데)의 경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지만 성은정은 조용했다. 올해 초 CJ오쇼핑과 계약하면서 국내 3부투어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겠다고 밝힌 이후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런데 성은정이 지난 23일 낭보를 전해왔다. 그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부모님과 함께 2부투어를 치르며 LPGA 투어 직행권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는 그는 시메트라(2부) 투어 다니엘레 도우니 크레디트 유니온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테파니 메도(북아일랜드)와 4차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해 시즌 상금랭킹 6위로 뛰어올라서 ‘톱10’에게 주어지는 1부 투어 출전권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성은정은 “프로 첫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시즌 3승을 거둬 당당히 LPGA 투어 무대에 직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174㎝의 키에 드라이브샷 비거리 280야드의 무시무시한 장타를 지닌 성은정은 일찍부터 대성할 재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1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타 차 단독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로 연장전에 들어가 오지현(21·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주면서 꼬였다.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던 그는 이번 우승 소식으로 다시 대형 스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성은정 스타일은 국내보다 LPGA투어가 잘 맞기 때문에 내년 1부 투어에 올라가면 거물급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성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에서는 임성재가 1부투어 진출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 임성재는 지난 주 PGA 웹닷컴(2부) 투어 피너클 뱅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6만4800달러(약 7310만원)를 보탠 임성재는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 25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꿈의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7개 대회를 남겨두고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임성재의 PGA투어 입성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다. 상금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최종 대회에서도 좀 편할 것 같다. 샷이나 퍼팅 감각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다음 주에도 이 정도 감을 유지하고 상황이 좋으면 또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해 19살의 나이로 단 한 번의 도전에서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해 지난해 9월 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주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뛰어 상금 12위(6244만엔·약 6억원)를 기록해 대형 스타로 성장할 자질을 입증했다.

성은정과 임성재는 이제 갓 열아홉, 스무살이다. 두 한국골프의 미래가 꿈의 무대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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