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청기업 현대차가 유성기업 노조 파괴 주도"

이정훈 입력 2018. 7. 25. 21:19 수정 2018. 7. 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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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노조파괴 사건에는 유성기업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가 깊숙히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부인해 왔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유성기업 전직 간부의 증언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성기업 사건에 현대자동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처음 나왔습니다.

[A씨/유성기업 전직 임원/음성변조 : "현대 아니었으면 (노조 파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 안 따라하면 현대한테 혼날 거고 하니까. 현대가 모든 것을 다했어. 유성기업은 들러리야 들러리."]

유성기업 전직 임원 A씨는 노조 파괴에 핵심 역할을 했던 현대차 임원까지 언급합니다.

[A씨/유성기업 전직 임원/음성변조 : "(당시 현대) 이사 주도로 다 했어. 현대가 주범이야. 현대 하청업체니까 시키면 시킨 대로 해야 할 거 아니야."]

A씨는 유성기업이 노조 파괴를 위해 제 2노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임직원들이 수시로 지시하고 보고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기간별로 제 2노조 가입 목표 인원까지 정해주고 압박했다는 겁니다.

[A씨/유성기업 전직 임원/음성변조 : "현대에서 (제2 노조원을) 70%~80% 만들라고 해서 내가 70% 못 만들었다고. 그래서 잘린거야."]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직접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유성기업의 생산 현황 파악에 대한 일환이었을 뿐이고 노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봅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변호인단은 현대차 임직원 4명이 노조 파괴 개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이 녹취 파일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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