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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령, 잘못 아냐" 송영무 발언 적힌 보고서 나와

사회

연합뉴스TV "위수령, 잘못 아냐" 송영무 발언 적힌 보고서 나와
  • 송고시간 2018-07-25 21:04:16
"위수령, 잘못 아냐" 송영무 발언 적힌 보고서 나와

[뉴스리뷰]

[앵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직접 발언했다는 내용의 기무사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기무사 대령의 폭로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는데요.

국방부는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 문건을 받은 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라고 발언했다는 기무사 내부 문서가 나왔습니다.

국방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이 입수한 기무사령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송 장관은 부서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송 장관은 또 "위수령 검토 문건 중 기무사 문건은 폭탄급"이라며 "기무사에서 이철희 의원에게 왜 이 자료를 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은 기무사 대령의 보고서 폭로에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일단 국방부는 공식적으론 부인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기무사 보고서에 담긴 "송영무 장관의 언급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병삼 대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첩보사항인 것처럼 보고했는데, 이런 행태는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증거가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오늘 오전 기무사 계엄령 실행계획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계엄 문건이 12·12 쿠데타와 다를 바가 없다"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송영무 장관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쿠데타 조직이라는 엄청난 보고를 받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즉답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몰고가는 구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송 장관이 "국민들 앞에서 추태를 보였다"며 "국방 안보 위기를 여실없이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거짓말을 한 사람을 정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기무사 계엄 검토 의혹에 대한 검찰과 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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