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무색한 DMZ 현실, '화약고'만 뒤로 물려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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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이렇게 감시초소, 즉 GP 철수에 서로 적극적인 이유는 비무장지대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사실, 비무장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남북 모두 중무장한 병력이 불과 수백 미터 앞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군 철책선에서 북한이 몰래 매설한 지뢰가 폭발했습니다.
우리 군인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1953년 이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만 42만 여 건이고, 국지도발은 2016년 말 기준 3000건이 넘습니다.
이런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에 각각 2km씩 일종의 완충 지대로 비무장지대를 설정해놨지만, 크고 작은 도발과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던 것입니다.
실상은 비무장지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무장지대 남측에 우리 군의 GP는 60여 개입니다.
GP마다 30명씩, 최소 1800명의 병력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규모는 더 커서 GP만 160여 개로, 1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남북 모두 기관총이나 로켓포 등 중화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GP 철수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대화의 상징이 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롯해, 무인 감시 장비가 잘 갖춰진 경기도 파주와 GP간 거리가 가까워 충돌 우려가 높은 강원도 중동부 전선이 우선 거론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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