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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위버·마비노기…2000년대 인기 PC게임 모바일로 컴백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2018-07-25 18:00 송고
넥슨 산하 스튜디오 '데브캣'이 공개한 모바일 버전 마비노기. (동영상 캡처) © News1
넥슨 산하 스튜디오 '데브캣'이 공개한 모바일 버전 마비노기. (동영상 캡처) © News1

2000년대 초중반 PC온라인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후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넥슨이 이 게임들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산하 스튜디오들을 통해 PC온라인게임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크레이지아케이드'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직접적인 부인이나 인정을 하지 않는 상태다. 게임이 출시되는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게임들은 2000년대 PC온라인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일즈위버는 2003년, 마비노기는 2004년,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아직도 서비스 중이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던 당시 많은 게임들을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게임사로 자리잡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예전같지 않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분야에서 오버히트와 카이저가 각각 20위에 올라있으며, 넥슨의 모바일게임 중 매출 10위 안에 든 게임은 없다. 

넥슨도 PC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을 제작하며 모바일 시대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PC버전 게임의 재미를 모바일환경에서 충분히 구현하지 못한 결과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2년 '크레이지아케이드 라이브'를 출시한 후 흥행에 실패했고,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버전에서 구현한 '카트라이더 러쉬'와 후속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각각 2011년, 2012년 출시했지만 지난 2015년 서비스가 종료됐다.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시점은 2012년이다. 이 게임들이 출시될 당시에는 통신서비스가 지금처럼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두 게임 모두 빠른 스피드를 요했고, 0.1초의 차이로 승부가 나는 시스템으로 불안정한 통신서비스 상에서는 승부의 박진감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밖에도 2015년에는 마비노기의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카드게임 '마비노기 듀얼' 출시했고, 2017년에는 던전앤파이터를 3D로 제작한 '던전앤파이터: 혼'을 선보였지만 현재 두 게임 모두 서비스하지 않는 상태다.

마비노기 듀얼은 원작과는 아예 다른 장르의 게임이었고, 던전앤파이터:혼은 PC버전에서 모바일버전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최적하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모바일버전으로 제작중인 게임들은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스마트폰에 담는 방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스마트폰도 PC 못지않은 사양을 탑재하게 됐고 통신서비스가 안정된 점도 넥슨표 모바일임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또한 퍼즐류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역할수행게임(RPG)류의 게임들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점이다.

앞서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원작인 PC버전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옮겨 원작게임의 팬들을 스마트폰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리니지M은 출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PC온라인게임 중에서는 범국민적 인기를 누린 IP들이 많다"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넥슨의 저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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