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나를 수사해달라'..이재명, '조폭몰이' 정면돌파

김영석 입력 2018. 7. 25. 14:27 수정 2018. 7. 25.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또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실체없는 ‘허깨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아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또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소 고발이 아닌 수사요구에 대해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검찰수사 요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알’은 지난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38)씨 등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코마가 자격미달이었지만 이씨를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 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방송 전 페이스북에 장문의 반박문을 올렸지만,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이 이날 현재 10만7000여명을 넘어섰다.

한편 코마 대표트레이드 이씨가 최근 광주 조폭과 “한판 붙자”며 원정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알’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인터뷰가 보도된 이씨는, 2015년 1월 리니지 게임을 하다가 상대 게이머와 채팅으로 언쟁을 벌인 것으로 경찰이 전했다.

서로 욕설을 하며 상대방이 광주 모 조직의 조폭인 사실을 알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붙자”라고 했고 이씨는 부하 조직원 20여명을 모아 심야 시간에 광주까지 내려갔다. 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싸운다는 뜻의 ‘현피’를 시도한 셈이다.

상대방도 7∼8명 정도를 모아 한적한 도로변의 약속 장소로 나갔고, 한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전쟁을 벌이면 두 조직 모두 큰일 난다. 이쯤에서 그만하자”며 합의해 싸움을 끝냈다.

경찰은 “당시 실제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중견급 조폭이 조직원을 몰고 나가 대치 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지 3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이씨는 성남지역에서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성남시와 복지 시설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청정기를 기부했다. 또 이듬해에는 성남FC에 기부금을 후원했고,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공헌 활동으로 이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이씨는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외한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