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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미홍 누구? 아나운서→정치인, 루푸스→폐암 `파란만장 인생`

이우주 기자
입력 : 
2018-07-25 14:23:50
수정 : 
2018-07-25 14: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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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사진|정미홍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가 오늘(25일)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0세.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2015년 폐암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암이 뇌로 전이된 뒤 투병해오다 이날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별세 소식에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다채로운 이력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미홍은 1982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1993년까지 KBS에서 근무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정미홍은 1998년 서울올림픽 중계방송 때 메인 앵커를 맡았으며 아나운서를 그만둔 이후 서울시 최초 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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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사진제공|SBS
정 전 아나운서는 희귀 난치병 루푸스를 15년 간의 투병 끝에 극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미홍은 지난 2012년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에 출연해 “88올림픽이 끝난 뒤 허무해져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음식이 안 맞아서 고생했다. 어느 날 쓰러져 병원에 가보니 루푸스라고 하더라. 미국에서 병을 치료한 후 한국에 돌아왔더니 병이 재발해 8개월을 더 치료했다. 그 후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라고 밝혔다. 완치한 이후 정미홍은 정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미홍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및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 색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한 정미홍은 암이 뇌로 전이되자 삶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홍 측근 A씨는 SNS를 통해 "정미홍이 삶을 정리하면서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라며 '관대하라'고 여러 번 말씀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공개했다.

한편,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wjle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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