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KARD "우리 음악 괜찮은데..이젠 알겠죠?"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7.25 13:00 / 조회 :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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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드 제이셉, 전지우, 전소민, 비엠/사진=김창현 기자


데뷔한지 갓 1년이 지난 신인이지만 가요계에서 한동안 맥이 끊겼던 혼성그룹의 계보를 잇는 KARD(BM J.Seph 전소민 전지우)는 세계적 트렌드인 EDM을 중심으로 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그런 KARD가 8개월이라는 오랜 공백기를 돌아왔다. 활동을 통해 국내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각오와 함께 말이다.

KARD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RIDE ON THE WIND'를 발매한다. 멤버들은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8개월 동안 KARD는 매우 바빴다. 유럽부터 아시아, 호주 투어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컴백을 확정하고선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등 휴가를 가졌지만 이마저도 매우 짧았다. 지난 18일 스타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는 KARD에게선 자신감이 보였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노력해 나온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8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라 긴장도 되고 너무 늦게 찾아뵙게 돼서 죄송할 따름이에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열심히 준비했어요. 앨범을 빨리 선보이고 싶어요."(전소민)

"앨범 준비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곡이 잘 나올까'하는 고민만 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활동에는 저희의 첫 단독 콘서트도 있어요.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전지우)

세 번째 미니앨범 'RIDE ON THE WIND'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Ride On The Wind'는 댄스 홀 그루브와 하우스 리듬이 어우러진 EDM 곡으로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 사이의 설레는 감정을 바람에 비유해 표현했다.

"타이틀곡 'Ride On The Wind'는 EDM 스타일의 곡이고 하우스 리듬도 가미돼서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강해요. 여름에 듣기 좋은 곡인 만큼 저희 기대도 커요."(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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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드 제이셉, 전지우, 전소민, 비엠/사진=김창현 기자


멤버들은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모든 수록곡들에 대해 설명하며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전지우는 "다섯 곡 모두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트랩 비트의 힙합곡부터 EDM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골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는 특히 4번 트랙 'Knockin' On My Heaven's Door'이 좋아요. 트랩 비트를 바탕으로 한 힙합곡이거든요. 사실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힙합 퍼포먼스를 주로 연습했었기 때문에 이 곡으로 무대를 꾸미게 된다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 그리고 5번 트랙 'Dimelo'는 레게톤 리듬의 라틴 팝 장르의 곡이고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함께 가사를 썼어요. 스페인어를 할 줄 아시는 어머니가 가사를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죠."(비엠)

"저희의 이번 앨범은 '띵앨범'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고 왔고 자신도 있어요. 그런데 이 사실을 우리만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는요. 그래서 입소문 부탁드려요. 모든 분들의 귀가 즐거우시길 바랍니다."(제이셉)

KARD는 라틴 팝 장르에 스페인어로 구성된 'Dimelo'가 절대 해외 팬들을 의식해서 수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지우는 "저희는 수록곡을 선택할 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모두 불러보고 싶다고 의견이 모여서 수록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지우는 "저희가 9월에 남미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만약 남미 투어에 가서 부르면 좋을 것 같다고는 생각했다. 남미나 해외 팬들을 공략하고자 해서 전략적으로 수록한 곡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 강조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바로 '접근성'이다. KARD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직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은 만큼, 이번 활동을 시발점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번 들어도 머릿속에 맴돌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들로 구성하려고 했어요. 그래야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편한 노래로, 조금 더 편안한 이미지로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왜냐하면 이번 국내 활동도 길게는 못할 것 같거든요.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저희의 숙제와도 같아요. 저희가 많이 고민한 만큼 대중이 저희 모습을 더 좋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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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드 제이셉, 전소민/사진=김창현 기자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면서도 KARD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저희는 트렌드한 음악을 하고 싶고 늘 공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죠. 물론 저희도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긴 해요. 정말 강한 힙합부터 R&B, 발라드, 댄스 모두 해보고 싶고, 잘 소화해 낼 자신 있어요. 그러나 갑자기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천천히 변화를 주는 중입니다. KARD 행보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전소민)

KARD는 격한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라이브를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사실 너무 힘들다"며 멋쩍게 웃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소민은 "결국은 경험이 중요하더라. 무대에 서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노하우를 터득한다. 경험이 쌓이니 라이브를 비롯해 무대에서 잘하게 됐다. 연습할 때는 늘 마음고생이 심한데 악으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데뷔 1년 차를 맞은 KARD다. 3단계 프로젝트를 걸쳐 지난해 7월 정식데뷔한 KARD는 정식 데뷔 이후 발표곡인 'Hola Hola'와 'You In Me' 모두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멤버들은 1년의 활동을 통해 팀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서 가수로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활동을 돌이켜보면 퀘스트를 하나씩 깬 느낌이에요. 연습생 때는 데뷔를 꿈꿨고, 데뷔를 하니 사랑받고 싶고, 사랑을 받으니 해외 투어를 하고 싶고 등등 과정을 겪었죠. 하나씩 이루니 뿌듯하면서도 기뻐요."(제이셉)

"제가 어떤 아티스트고,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비엠)

"1년 전만 해도 가수에 대해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팀으로서도, 자신으로서도 확신이 있어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꾸준하게 활동할 에너지가 될 것 같아요."(전소민)

"'큰 사랑을 받겠다', '성공하겠다'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데뷔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희끼리 재밌게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데뷔를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데뷔 1주년이 된 만큼 아직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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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드 전지우, 비엠/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1년 동안 활동하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KARD. 그만큼 음악적인 욕심도 커졌다. 멤버들은 "앞으로는 저희의 의견이 더 반영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작사·작곡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우리 아이디어가 더 반영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음악적 욕심이 커진 만큼 여유 또한 생겼다. 이제는 스스로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들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야기를 나눠서 조금은 편해진 탓일까. 멤버들의 이야기에선 유머도 엿볼 수 있었다. '슈퍼TV'에서 KARD를 본 슈퍼주니어가 예능인으로서 탐난다고 말한 뜻을 알 수 있었다.

"저는 야외활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번지점프나 사륜구동 오토바이 등을 타는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이고 싶어요. 인라인 묘기도 할 줄 알아요. 하하. 영화나 연극을 통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주인공으로 극을 혼자 이끌어가는, 마치 영화 '아저씨' 속 원빈 같은 역할이요. 사실 제가 거짓말 빼고 다 잘하거든요. 하하"(제이셉)

"저는 힙합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관객분들 100명 정도 모이는 작은 공연이요. 그럼 관객 분들과 다 함께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이셉과 저는 래퍼니까 가수를 준비하면서 '쇼미더머니'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과거에는 '너 죽여버린다' 등과 같은 느낌의 가사도 많이 썼었죠. '쇼미더머니' 출연이요? 생각 없어요. '내가 짱' 이런 건 하겠는데 '너는 짱 아님' 이런 디스전은 자신 없어요."(비엠)

"오빠들이 욕심이 좀 많아요.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 저는 연기에는 아직 관심 없어요. 본업에 충실해야죠."(전지우)

"다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연기나 솔로가수처럼 솔로 활동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아직은 팀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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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드 제이셉, 비엠, 전소민, 전지우(시계방향)/사진=김창현 기자


올여름 가요계에는 가수들의 컴백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걸그룹'이라는 공식처럼 수많은 걸그룹을 시작으로 크러쉬와 볼빨간 사춘기 같은 음원강자, 여기에 혼성그룹들까지 대거 컴백하고 있다. 그러나 KARD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은 있다. 음악방송 1위가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데뷔와 동시에 해외 팬들을 사로잡은 KARD는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정 받겠다는 계획이다. 전소민은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우리도 기다렸고 정말 기대된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팬뿐만 아니라 대중 분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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