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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새 문학 장르 ‘디카시’ 전국 첫 신인상 공모

등록 2018.07.25 0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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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내달 31일 원고 마감

국내·외 미등단 문학인 대상…당선작 1편 300만 원 시상

【보은=뉴시스】이성기 기자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른 ‘디카시’가 올해 처음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무한 확산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디카시 신인 문학상이 제정돼 눈길을 끈다.

 충북 보은문화원은 올해 이 지역 출신 오장환(1918~1953)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을 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카시 전문 문학지인 계간 ‘디카시’와 업무 협약하고 ‘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 응모작을 국내·외 미등단 신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디카시연구소에서 접수한다.

 응모작품 수는 1인당 5~10편이며,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써서 보내면 된다.

 보은문화원과 계간 ‘디카시’는 응모작 가운데 당선작 1편을 뽑아 3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오는 10월 19일 ‘23회 오장환문학제’ 본 행사장에서 준다.

 당선자에게 디카시집 출간 비용을 지원하는 등 작품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장환 시인은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

 그의 고향인 충북 보은에서는 2006년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하고 해마다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

 이번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 제정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주목받는 디카시 부문의 국내 첫 신인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디카시 공모전은 지역에 한정한 사진과 문장을 심사해 입상자를 가리는 백일장 형태였지만, 이 신인 문학상은 자유로운 주제로 응모한 작품 가운데 당선작 1편만 뽑아 상의 권위를 높였다.

 멀티 언어 예술로 불리는 디카시는 영상과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내는 매력 덕분에 최근 발원지인 한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미국 등 국외로 확산하고 있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은 오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 발전하는 작업의 완결체가 될 것”이라며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국내·외 신인들의 야심찬 도전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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