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콘텐츠' 만드는 대로 성공한 이유

좀비 사회학
후지야 나오야│376쪽│요다
  • 등록 2018-07-25 오전 5:03:00

    수정 2018-07-25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좀비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하는 콘텐츠가 부쩍 늘었다. 영화 ‘새벽의 저주’를 비롯해 드라마 ‘워킹데드’ 등이 인기를 끌었다. 거대 로봇이 외계생물에 맞서는 영화 ‘퍼시픽림’, 정체 모를 거인과 대적하는 ‘진격의 거인’ 등에는 좀비가 등장하지 않으나 좀비물 형태는 그대로 따른다.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통설은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깨졌다.

좀비 콘텐츠의 핵심은 좀비를 막으려 벽을 세우고 고립을 자처한 사람들이 스스로 붕괴를 맞는 것. 그럼에도 좀비물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SF콘텐츠로 현대사회를 분석해온 저자는 현대인이 이미 좀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좀비 포맷이 신자유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내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했던 99%의 점거 시위, 난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장벽을 세우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사회적 현상도 좀비와 연결해 설명한다.

좀비는 점점 친숙해지고 있다. 귀여운 좀비를 내세운 애니메이션의 등장이나 사람과 애정을 나누는 영화 ‘웜바디스’도 흥행했다. 저자는 친숙한 좀비의 등장은 인간의 심리적 욕구에 의한 것이라 설명한다. 좀비와 싸우던 인간이 좀비와 공존으로 위협과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은 ‘대립’이 아닌 ‘화해’로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희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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