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노회찬과 어깨 걸고 노래부르던 일 생각나..눈물"

[the300]"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18.07.2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눈물을 흘리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조 수석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월 23일 오전,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고 비통하였다. 믿을 수 없었다"며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글을 썼다.

이어 "의원님과 저의 인연은 2012년 서울 노원구 세 지역구 야권단일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되었다"며 "이후 식견과 경륜이 한참 모자란 제가 의원님의 후원회장을 계속 맡았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노회찬,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였다"며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 매력을 가진 분이었다. 담대함과 소탈함, 유머와 위트, 그리고 넓은 품을 가진 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 부르던 일이 생각난다"며 "올해 초 눈 오던 날,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린다"고 회고했다.

조 수석은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날 밤 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 내용은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조 수석은 24일 직접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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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