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한상진 "악역 장명환 연기 위해 치아도 갈아, 희열 느꼈다" [인터뷰]

김가영 2018. 7. 24.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한상진을 다시 봤다.

한상진은 "제가 얼굴이 선하게 생겼다. 어떻게 해도 나쁜 사람처럼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치아를 갈았다. 옆모습을 봤을 때 치아가 비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랬다"면서 "'예뻐 보이려고 시술을 하는데 캐릭터 때문에 못 생겨 보이고 나빠 보이는 것을 못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려고 시술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치아를 갈았다. 얼굴이 찌그러져 보이려고 연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한상진을 다시 봤다. KBS2 '인형의 집' 장명환을 연기하며 악랄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기존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한상진. 그의 연기 전성기가 다시 시작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한상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종영한 KBS2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의 애끓은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상진은 최연소 사시 패스 출신. 뼛속까지 권력형 인간으로 '인형의 집'의 악역을 담당했다. 은경혜(왕빛나)의 남편이지만 결국 그와 적이 되며 복수를 하는 인물이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악인이었던 장명환. 한상진은 그런 장명환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한상진은 "제 안에 악이 있더라. 제가 나쁜 사람인 줄 몰랐다. 물건을 던지고 그럴 때 굉장히 무서운 일인데도 희열감을 느꼈다"고 웃었다.

이어 한상진은 "물건을 던지면서 화나게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에 대한 악의 수치가 높아졌다"면서 "나쁜 짓을 하고 나서 감독님이 컷을 했는데 못 빠져나왔다. 커트를 했는데 정말 화가 났다. 왕빛나 씨가 '오빠 정말 무서워'라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한상진은 "평소에는 농담을 많이 하고 사람들한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현장에서 대본 연습하고 그러다 보면 농담을 하다가 절제를 했다"면서 "갑자기 그러면 화난 줄 알더라. 나중에 후배들이 갑자기 웃고 떠들다가 표정이 변하니까 원래 성격이 그런 줄 알았다더라"고 웃었다.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였던 한상진은 '인형의 집'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뼛속까지 악한 장명환을 연기하며 다시 한번 연기 존재감을 내비쳤다.

한상진은 "제가 얼굴이 선하게 생겼다. 어떻게 해도 나쁜 사람처럼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치아를 갈았다. 옆모습을 봤을 때 치아가 비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랬다"면서 "'예뻐 보이려고 시술을 하는데 캐릭터 때문에 못 생겨 보이고 나빠 보이는 것을 못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려고 시술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치아를 갈았다. 얼굴이 찌그러져 보이려고 연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상진은 "'일일을 하는데 왜 열심히 해?'라는 얘기가 정말 듣기 싫었다. 블록버스터든, 일일드라마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준비를 덜하고 막 해야 하고 그런 생각을 갖는 건 정말 나쁘다. 최선을 다하고 포기를 하면 안 된다"고 연기 소신을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외모에 대한 지적을 들었다는 한상진은 "'한상진 얼굴 이상하다', '찌그러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히려 좋았다. 원래 한상진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악역을 처음 하는데 원래 한상진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한상진을 보려면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겠지 뭐 하러 드라마를 보겠느냐. 나름의 희열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한상진은 "드라마를 통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코봉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인형의 집'으로 장난을 칠 때 '코봉이의 집'이라고 하더라. 코리둥절, 코무룩, 코둥바둥 등의 이야기가 들렸다. 재미가 있었다"고 사랑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