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직전 임산부도 카~ 맥주, 무알코올인데 어때!

2018. 7.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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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꾸준한 수요가 일면서 무알코올 맥주시장이 조용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하이트제로는 국내 최초 알코올 함량 0.00%의 무알코올 맥주로 '드라이 밀링' 공법으로 제조해 입에 닿는 거품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아직은 일반 맥주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는 무알코올 맥주시장 확대를 점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저도주 인기와 맞물려 무알코올 맥주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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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주·워라밸 확산에 수요
관련 시장 꾸준한 성장세

#. 임신 7개월인 주부 성해인(31) 씨는 최근 베이비샤워(Baby showerㆍ출산이 임박한 임신부를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었다.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위하여’를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임 씨가 기분좋게 마신 것은 알코올 함량 0.00%의 무알코올 맥주다.

#. 3년차 대리 박용현(33) 씨는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힐링타임을 즐긴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가 있기 전날, 그가 냉장고에서 고르는 것은 무알코올 맥주다. 박 씨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할 때 아무래도 맥주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며 “그럴 땐 종종 무알코올 맥주로 갈증을 해소한다”고 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꾸준한 수요가 일면서 무알코올 맥주시장이 조용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3억원에 불과했던 무알코올 맥주시장은 지난해는 53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들어 5월까지 규모는 22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5%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맥주처럼 맥아와 홉으로 만들지만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한 음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제품은 무알코올 음료로 표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 1월~5월까지의 점유율은 크게 두 제품이 양분하고 있다. 1위는 2012년 11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57.9%)다. 하이트제로는 국내 최초 알코올 함량 0.00%의 무알코올 맥주로 ‘드라이 밀링’ 공법으로 제조해 입에 닿는 거품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지난 한해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2013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2위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제로’(24.8%)가 차지했다. 이 제품은 비발효 제조공정으로 알코올을 없앤 대신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맥아 엑기스와 홉 엑기스 등을 넣어 맥주 맛을 냈다.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저칼로리(30㎉) 제품으로 ‘맥주 본연의 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한다.

아직은 일반 맥주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는 무알코올 맥주시장 확대를 점치고 있다. 먼저 맥주 애호층이 두터워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맥주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1988년을 기점으로 막걸리와 소주를 제치고 가장 점유율이 높은 주종으로 올라섰다. 이후 맥주는 점유율 1위 주종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로 위상을 굳혔다. 이에 더욱 다양한 맥주 소비층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볍게 즐기는 주류 문화의 확산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워라밸(일과 생활의 조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자기계발과 휴식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취하도록 마시는 술자리를 지양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저도주 인기와 맞물려 무알코올 맥주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고객들은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는 헤비유저들”이라며 7000억원 규모의 일본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와 비교해 인구수, 물가 등을 고려할 때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향후 1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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