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값 떨어진다"..지역주민 반발에 청년임대주택 규모 축소

기자 2018. 7.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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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임대주택 사업지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공급 가구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청년임대주택이 27만 호인데 이같은 분위기라면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인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설 서울 천호역 근처 성내동입니다.

곳곳에 임대 주택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2~3층 주택 옆에 30층 넘는 건물이 들어서면 햇볕을 가리고 주변 월세도 받기 힘들다는 게 이유입니다.

[A 씨 / 서울 성내동 주민 : 저기 다 (공사)하면 부서져. 저기 다 넘어가서 안 돼. (공사현장이) 붙은 거 아냐, 집하고 다. 여기 일조권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저희는 진짜 진짜 반대하는 거예요.]

[B 씨 / 서울 성내동 주민 : 월세 나오는 거 조금씩 받아먹고 사는 할머니들도 있는데 어떻게 합니까? 임대주택 때문에 세가 나가야지, 안 그래도 세가 잘 안 나가는데.]

결국 이곳에 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사업자는 38층에서 32층으로 층수를 낮추고 세대수도 990세대에서 900세대로 10%를 줄였습니다.

'빈민 아파트'란 오해를 산 당산동 청년임대주택도 562세대에서 496세대로 줄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작은 면적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집값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투룸 주택은 늘리고 원룸 주택은 줄였기 때문입니다.

[C 씨 / 서울 당산동 주민 : 소형 임대아파트를 조그마한 거 지어서, 교통도 아주 불편하고 여기에 그런 (작은) 아파트가 없습니다.]

[당산동 임대주택 사업 관계자 : "원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지역이 슬럼화된다" 그래서 원룸이 132세대가 없어진 거죠.]

앞서 정부는 향후 5년간 청년임대주택 27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확정된 임대주택마저 세대수가 줄고 있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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