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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 열일곱 살→서른 살’ 13년 만의 운명적 재회

기사입력2018-07-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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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회 TV성적표

17살의 우서리(박시은)에게 첫눈에 반한 공우진(윤찬영). 서리의 얼굴을 그리는 우진에게 그의 조카는 그림 속 여자가 누군지 묻고 이에 우진은 “뭔가 궁금해지는 사람. 다 그리면 주면서 친구하자고 할 거야”라고 말하며 서리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우연찮게 서리에게 길을 안내할 기회가 생긴 우진. 버스 안에서 길을 묻는 서리에게 우진은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라고 이야기하며 손수 그린 그림을 건네려 하지만 버스에 타는 서리의 친구로 인해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린다. 그런데 서리의 가방에 달려 있던 종이 자신의 화통에 걸린 것을 알게 된 우진은 이미 떠난 버스를 따라 뛰어가고, 버스의 전복 사고를 목격한다. 사망자 명단에 있는 ‘노수미’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은 우진. 서리가 입고 있던 수미의 체육복으로 인해 서리의 이름이 수미라고 알고 있는 상황. 자신이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라고 안내해 수미가 사고가 났다고 생각한 우진은 죄책감 때문에 오열한다.

13년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서리(신혜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서리는 “저 아줌마는 누구예요”라고 하며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부정한다. 사고 난 다음 날인 줄 알았으나 13년이나 지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서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던 서리는 외삼촌과 외숙모가 자신이 깨어났다는 소식에도 찾아오지 않자 직접 집으로 찾아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서리의 기억 속에 있는 집은 현재 우진(양세종)이 살고 있는 집이었던 것.

서리를 우진의 조카로 착각해 집에 들인 제니퍼(예지원)는 잠이 든 서리를 방으로 옮긴다. 이후 귀가한 우진은 오랜만에 보는 조카를 깨우기 위해 과거 유찬(안효섭)이 어렸을 적 했던 것처럼 볼방구를 시도하지만 우진이 잠을 깨운 이는 서리였고, 잠에서 깬 서리는 우진을 변태로 오해한다.



GOOD
-지루할 틈 주지 않는 코믹한 설정 ★★★★★
-13년이라는 시간 점프! 속도감 있는 전개 ★★★★★


제작발표회에서 조수원 PD는 “그간 했던 드라마와 차별화는 각자 캐릭터가 처한 상황 속에서 코믹이 조금 더 강조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가사도우미 제니퍼를 필두로 외국인을 경악하게 한 ‘바야바’ 닮은 비주얼로 등장한 우진. 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았다. 조카 유찬을 돌보라는 특명에 한국으로 귀국한 우진은 집으로 가던 중 제니퍼에게 대파로 맞는다. 이는 제니퍼가 우진과 자신의 목적지가 같은 줄 모르고, 자신을 뒤따라오던 우진을 의심했기 때문. 마치 #레옹과 마틸다를 연상케 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또한 우진과 서리의 인연을 설명하는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기까지 빠른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리에게 첫눈에 반한 우진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서리가 죽었다고 자책하고, 그 이후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다. ‘바야바’를 연상케 한 비주얼의 우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던 대목.


13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서리 또한 재활치료를 하며 집으로 찾아가는 과감하다면 과감한 행동까지 한다.

학창시절 첫 만남부터 운명을 바꾼 사고, 그리고 13년 후 성인이 된 현재의 모습까지,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로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BAD
-다소 과한 설정 ☆☆☆☆☆
-코믹 설정과 연출의 어수선함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드라마다. 드라마인 것을 인지하고 보면서도 의아함을 자아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자.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중, 고등학생 시절의 내 모습과 성인이 된 후의 내 모습이 못 알아볼 정도로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극 중 서리 또한 사고로 혼수상태였지만, 얼굴을 크게 다친 것이 아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충격받을 수는 있지만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자전거가 쓰러지는 것을 막던 유찬의 행동 또한 의아한 부분이었다. 친구들과 치킨을 먹고 나와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걷던 유찬은 자전거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 맨 앞 자전거 앞을 막는다.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 유찬의 행동은 병아리를 구하기 위함이었지만 ‘갑자기’, ‘어디서’, ‘왜’, ‘병아리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물론 이 병아리가 추후 전개될 극에서 어떤 요소로 작용할지는 현재로서는 모르지만 말이다.

세상과 단절한 남자 주인공 캐릭터 또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우진이 세상과 단절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 때문에 서리가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 우진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만 덥고 추운 계절감을 상실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앞서 GOOD에 언급한 코믹한 설정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루하지 않게 해 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느낌이 아니라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들게 한다. 지루한 요소에서 질질 끄는 느낌이 들게 하는가 하면 코믹한 설정을 화면으로 전하는 게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아역과의 싱크로율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기대되는 부분이 더 많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본격적으로 서른 살, 현재의 삶을 살게 된 서리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우진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한편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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