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쏘는 정치] 박원순 '옥탑방살이' 시민들의 평가는?

강지영 2018. 7. 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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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문제 해결" vs "보여주기식 행보"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저는 지금 강북구 삼양동 주민센터 앞에 나와있습니다. 바로 어제(22일) 박원순 시장이 이곳 옥탑방에 이사를 왔는데요. 제3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현실 정치를 하기 위해서, 옥탑방에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 나가겠다는 박원순 시장입니다. 오늘은 주민들을 만난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까요? 직접 한번 만나보시죠.

[강지영/아나운서 : 어제 옥탑방에서 에어컨도 없이 괜찮으셨어요?]

[박원순/서울시장 : 예 뭐. 좀 힘들긴 했지만 첫날이니깐 차츰 괜찮아지겠죠? 시민들 만나는 즐거움도 있고 이 지역의 어려운 과제들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고민하고 해결해 가야죠.]

Q. 어떤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나요?

[박원순/서울시장 : 당장 이 옆에 미아 3구역인데, 재개발이 확정돼 있나 봐요. 그런데 보상이 충분치 않다 이런 민원이 많으신 것 같고요. 삼양동은 서울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우리가 기반시설을 만들어 드릴지, 가스가 안 들어오는 곳도 있어요. 도시가스를 넣는다는지 이런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 드릴 건지 이런 고민이 큰 것 같고요….]

삼양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박 시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동사무소 직원들도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삼양동은 복지가 됐든 주거가 됐든 수요도 많은 것 같아요. 다른 동사무소보다 일도 더 많은 것 같은데 위로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로 이곳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사온 옥탑방입니다. 9평 남짓한 2층 조립식 건축물인데요, 딱 한 달만 살기 때문에 월세는 꽤 비싸서 200만원 정도입니다. 어제 이제 주민들과 첫 인사를 가졌는데요. 옥탑방 한달살이를 바라보는 삼양동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임학순/서울 삼양동 : 아침 출근 시간에 또 퇴근 시간에 서민들 동네 사시는 분들 만나서 직접 대화도 나눠보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골목길에 차가 들어가는데 또 서민들이,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같은 게 제대로 돼있나, 같이 경험을 하신다면 그런 부분은 나쁘다고 생각 안 합니다.]

[김주임/서울 삼양동 : 없는 사람들 위해서 살기는 좋게 한다고 하는데 말은 그렇게 하는데 없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요. (한 달 동안 옥탑방 생활을 하면 박원순 시장이 그걸 느낄 수 있을까요?) 음 잘 모르겠어요.]

[강대연/서울 삼양동 : (박원순 시장이 여기와서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좀 엉뚱하고 생뚱맞고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폭염으로 인해서 차별을 받는다는 뉴스를 제가 많이 봤어요. 저희 남편이 에어컨 설치를 하니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폐지 모으시는 분들이 2년 동안 돈을 모아서 겨우 에어컨 설치했다고…그런데 너무 안쓰러워서 돈을 못 받았다, 이런 얘기까지 저는 들었거든요. 폭염에 대해서 조금 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셔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한달살이를 두고 보여주기식 대선 행보다, 서민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한달 후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떤 대책들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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