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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횡성숲체원서 열린 55년차 부부의 금혼식

(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2018-07-23 16:56 송고
23일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금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최준기·백창순 부부다.(국립횡성숲체원 제공).2018.7.23/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23일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금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최준기·백창순 부부다.(국립횡성숲체원 제공).2018.7.23/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국립횡성숲체원(원장 장관웅)이 지원한 '숲속 아름다운 금혼식'이 23일 숲체원 무장애 데크로드에서 열렸다.
금혼식의 주인공은 최준기(79)·백창순(74·여) 부부다.

최씨 부부는 횡성군 둔내면에 거주하는 결혼 55년차 부부다.

부부는 현재 횡성군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마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결혼 당시 만 19세였던 백창순씨는 "웨딩드레스를 입어 볼 줄은 몰랐다.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을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사람들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당신을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살자"고 아내에게 말했다.

부부의 금혼식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 입장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의 편지 낭독, 축사, 축하공연, 가족사진 촬영, 피로연으로 진행됐다.

마을이장 등 지역민의 색소폰 축하연주로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됐다.

장관웅 국립횡성숲체원장은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동행하고 있는 모습은 모두가 존경할 만하다.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서로를 더 사랑하고 행복하시실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올해로 2년째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 고령자, 사회초년생 등의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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