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비난할 것 없는 사람이 울림 갖는 것 아닌데.." 노회찬 애도

박은주 기자 2018. 7.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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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회찬(61)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17층~18층 계단참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 지갑,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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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회찬(61)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 노회찬”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삼가 무어라 비통한 심정을 표할 수가 없다”고 23일 밝혔다.

박 의원은 독일 바이올린 제작가 미틴슐레스케가 쓴 책 ‘가문비나무의 노래’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실수하지 않고, 비난할 것 없는 사람이 울림을 갖는 것은 아닌데…’라는 부분이다. 이어 “사회 곳곳에 많은 울림을 내셨다”면서 “노회찬 선배님, 영면하소서”라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17층~18층 계단참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 지갑,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 금전을 받은 적은 있으나 청탁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정치권은 슬픔에 잠겼다. 미국 순방을 함께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래 오늘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내가 일이 있어 어제(22일) 귀국했다”며 “다른 원내대표들도 같이 어제 들어온다고 하길래 내가 그저께 밤에 (미국에서) 와인을 한 잔 대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내가 술을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백혜련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노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라고 평가한 뒤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내고 “노 원내대표는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의 강고한 벽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대한민국 노동 운동과 진보정치의 산증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아침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면서 “노 원내대표, 편히 쉬시길 빌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오후 3시쯤 긴급회의를 갖고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자세한 사항은 저희도 파악 중”이라며 “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노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으로부터 5000만원을 불법 정치자금 목적으로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는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부인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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