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노회찬 명복 빈다"..특검수사 흔들(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루킹' 김모씨(49)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정의당 의원(61) 투신 사망에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유감을 표했다.
허 특검은 개인적 차원의 입장발표로 전제하며 특검팀의 향후 수사와 관련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허 특검은 개인적 차원의 유감표명과 별개로 특검팀 차원의 수사과정 및 향후 계획 등과 관련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팀 술렁..대책회의 열고 수사방향 고심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유지 기자 = '드루킹' 김모씨(49)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정의당 의원(61) 투신 사망에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유감을 표했다.
허 특검은 개인적 차원의 입장발표로 전제하며 특검팀의 향후 수사와 관련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특검 출범 취지인 댓글조작 의혹과 별건 수사로 노 의원이 사망하면서 수사동력 저하는 물론 적법성 논란으로까지 번질 조짐이 보인다.
허 특검은 23일 오전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보고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저 개인적으로는 평소 존경해온 정치인으로,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거리에서 늘 그분의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이런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허 특검은 "노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또 개인적으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검은 넥타이를 매고 회견장에 들어선 허 특검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유지하며 세 차례 허리를 숙였다.
다만 허 특검은 개인적 차원의 유감표명과 별개로 특검팀 차원의 수사과정 및 향후 계획 등과 관련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면서 질의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노 의원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 등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2016년 4·13 총선을 앞둔 시점에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온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노 의원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긴급체포한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주춤했지만,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가며 수사망을 좁혀왔다.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온 특검팀은 조만간 노 의원 소환을 계획하고 있었다.
노 의원의 사망으로 특검팀의 수사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특히 특검의 출범 목표인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조작 사건에서 인지해 확대한 수사범위의 적법성 논란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특검팀 수사기간 60일 중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터진 노 의원 사망으로 향후 수사 진행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관련자 소환조사 시점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검 수사팀은 노 의원 투신 이후 대책회의를 열며 향후 수사방향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onk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