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부품 넣으려는 中기업.. 무역전쟁에 기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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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삼성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납품을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WSJ는 BOE가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이 BOE를 납품 업체로 선정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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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삼성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납품을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계약을 따낼 경우 한국과 일본 등을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하게 될 수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BOE테크놀로지가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납품하는 데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BOE는 애플에 아이패드와 맥북 컴퓨터용 LC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2011년 애플의 문을 두드린 이후, 2015년부터는 맥북에 2016년부터는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해왔다. 애플을 공략하면서 BOE도 급성장했다.
전자제품 데이터 분석 업체인 IHS에 따르면 BOE는 2014년만 해도 LCD 패널 공급업체 5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WSJ는 BOE가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량 생산이 쉬운 LCD 패널과 달리 OLED는 이 분야 선구자인 삼성조차 생산을 끌어올리는 데 고전한 만큼 쉽지 않은 분야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BOE 제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애플은 늘 부품 공급업체를 2~3곳 정도 지정해 가격협상력을 유리하게 가져가길 선호한다. OLED는 삼성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애플의 가격협상력이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BOE는 중국 국영회사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애플은 BOE를 납품 업체로 선정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현지 사업에서 특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BOE를 납품 업체로 선정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기술을 빼돌리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자국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에 BOE의 OLED를 사용해 BOE를 키워줄 경우, 애플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다.
WSJ는 BOE가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BOE는 이미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한 단계에 들어섰다. BOE는 중국 최대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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