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가 생각보다 약했다?..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꿈틀'

이광호 기자 2018. 7.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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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주 정부의 각종 규제로 하락세가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각종 대형 개발 계획도 확정될 예정이라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반등세를 보였는데요.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올랐습니다.

지난 4월 20일 이후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지다가 3개월만에 반등한 건데요.

여기에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도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 21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00건을 넘겨, 일 평균 180건 가량으로, 지난달 기준 일평균 160여 건보다 많았습니다.

<앵커>
아직 정부가 각종 규제를 내놓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가격 상승이 이뤄진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됐는데, 실수요자들 예상보다 강도가 세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양도세 중과가 시행될 때는 거래 절벽이 나타났다, 급매물이 쏟아졌다는 등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와 대조적으로 오랜 시간 관심을 끌었던 보유세 개편안에는 시장 반응이 정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집값이 불안해질 경우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 등 추가 규제 카드를 쓸 수도 있고,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서 전반적인 시장 상승기를 점치기는 다소 이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하반기에는 다양한 개발 호재들도 대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지역에만 다양한 개발 계획이 대기중입니다.

우선 서울역이 있습니다.

지금 서울역은 KTX정차역이면서 1호선과 4호선, 그리고 공항철도가 지나는 환승역이죠.

여기에 앞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흔히 GTX라고 부르는 노선 두 개가 서울역을 지나고, 신분당선과 신안산선도 서울역을 관통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이들 노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면서 지금은 철로만 있는 서울역 북부 공간을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논의중입니다.

<앵커>
용산이나 여의도에도 개발 계획이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용산역에서 전자상가쪽으로 가다 보면 거대한 공터가 있는 것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 이곳의 개발 계획을 포함한 '용산 마스터플랜'이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와 유사한 '여의도 마스터플랜'은 오는 9월쯤 계획이 나올 전망입니다.

최근 각종 금융사와 방송사 등이 여의도에서 빠져나가면서 금융 중심지의 위상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이에 일반 주거지역의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해 여의도 일대를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호재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호가가 급등하고,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반짝 반등인지 다시 전방위 상승인지 부동산 시장 움직임 정책당국에서 눈여겨 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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