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덮친 태풍..수십 명 숨지고 수십만 명 대피
<앵커>
우리나라에 습한 공기를 밀어 올리고 있는 태풍이 주말 내내 중국과 베트남을 강타했습니다. 두 나라 합쳐 수십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남성이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고 힘겹게 나갑니다.
나무 뗏목 하나에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을 싣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지난 18일 시작된 태풍 '손띤'이 주말 내내 베트남 중북부를 휩쓸었습니다.
최소 21명이 숨졌고 10여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또 1만 5천 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11만ha의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이 태풍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베트남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태풍 '손띤'을 비롯해 '암필', '우쿵'까지 한꺼번에 3개의 태풍이 들이닥쳐 곳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50여 명이 숨졌고, 2천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베이징은 58시간 동안 이어진 폭우로 20년 만의 최대 물난리를 겪기도 했습니다.
상하이시도 태풍과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19만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잇따른 홍수와 태풍으로 피해가 커지자, 해외 순방 중 이례적으로 재해복구에 전력을 다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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