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Hyun-woo 조현우Kleague

생애 첫 퇴장 조현우, “팀에 미안, 판정은 존중한다”

[골닷컴, 울산] 서호정 기자 = 호사다마일까?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국민스타로 등극한 조현우가 K리그에서는 쉽지 않은 일을 경험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까지 소속팀 대구FC의 잔류를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하지만 축구 인생에서의 첫 퇴장으로 2경기를 덜 치르게 됐다.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19라운드에서 조현우는 후반 38분 퇴장을 당했다. 울산의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가 대구 수비라인 배후를 한번에 침투했고, 조현우는 슛을 막기 위해 페널티박스로 나왔다. 주니오는 영리하게 슛을 택했고 공이 페널티박스 밖에 나온 골키퍼의 손에 맞았다. 이동준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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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이미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했던 대구는 조현우가 나간 뒤 1실점을 더 했다. 교체를 이미 모두 진행해 미드필더 류재문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한 차례 선방을 했지만 두번째 방어에서 슛을 잡았다 놓쳤다. 주니오가 쇄도해 울산의 2-0 승리를 결정 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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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현우는 “미안하다,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겠다. 뒤에서 준비해 온 다른 골키퍼들을 믿으며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클 것 같다. 안드레 감독은 퇴장 상황에서 VAR을 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심판 판정을 일단 존중한다. 뒤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잘 할 것이다. (아시안게임 차출 전까지)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 퇴장 장면은 어떤 판단을 갖고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왔던 것인가?
주니오가 차는 공을 몸으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공이 그렇게 왔다. 너무 아쉽다. 경고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퇴장이 나왔다. 어쨌든 그렇게 판정이 나왔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퇴장을 축구를 한 이래 처음이다. 

- 퇴장 후 류재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재문이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실점을 했지만 재문이는 할 걸 다 했다. 내가 미안하다. 

- 2경기를 더 하고 아시안게임에 가는 게 원래 일정이었는데.
다음 경기 상대가 전북이고, 대구 팬들이 기대를 했을 것이다. 나도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쉽다. 경기력 유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준비하면 상관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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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는 마음가짐이 다른가?
오히려 월드컵 이상으로 신경 쓰고 있다. 멤버가 좋기 때문에 내가 선방해서 금메달을 따고 오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됐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 라커룸에서 팀동료들에게 어떤 얘기를 했나?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상황을 설명해주셨다. 동료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내가 더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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