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말벌 습격..벌집 제거 '비상'
[앵커]
장마가 일찍 끝나고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자 말벌떼가 주택가에 나타나는 일이 크게 늘고있습니다.
벌집을 발견했을땐 건드리지 않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
계단 옆 벽면에 커다란 말벌 집이 달려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토종 말벌보다 공격성이 2배 강한 외래종 등검은 말벌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보니까 (벌집이) 보여서 신고했죠. (벌집이) 커가지고 무서워서 깜짝놀랐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보호복을 입고 다가가 말벌 집을 떼어냅니다.
말벌 집이 있던 자리엔 살충제를 뿌려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벌집제거망 안에는 3~4cm 크기의 말벌 수십 마리가 우글거립니다.
말벌의 독성은 일반 벌의 15배에 이르고 연속해서 10번 이상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하 생활안전대 송하동 벌집 제거 출동!"]
최근 벌집 제거 요청이 밀려들면서 119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지난달 170여 건이던 출동건수는 지난 18일 기준 350건을 넘어섰습니다.
말벌은 6월쯤 집을 짓기 시작해 8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계속된 폭염으로 그 시기가 빨라진 겁니다.
지난 16일 경북 안동에선 말벌에 쏘인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벌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영/소방교/광주 북부소방서 두암 119안전센터 : "벌집에 위해를 가하지 마시고 즉시 119에 신고하시면 119 대원이 와 가지고 상황을 판단한 후에 벌집을 적절히 제거할거기 때문에..."]
또 벌침을 손으로 뽑지 말고 카드나 동전 같은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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