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원행정처 고위 법관도 접대..의혹 은폐 개입했을 것"
▶ [단독] '부산 스폰서 판사' 폭로자, "문 판사·현기환 1백여 차례 접대"
<앵커>
이 제보자의 주장은 더 나갑니다. 이때 접대했던 판사들 중에 나중에 서울로 올라가서 바로 법원행정처의 핵심 인사가 된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돈을 댄 업자, 현기환 수석, 법원행정처의 힘센 판사가 일렬로 연결고리가 완성된다는 이야기인데, 더 들어보시죠.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자 이 모 씨는 동업 관계였던 정 모 씨와 함께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던 A 판사도 접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판사는 법원행정처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인물인데 과거 부산에서 근무할 때 접대를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검찰이 A 판사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만난 적 있는 사람이었다"며 "동업자 정 씨와 함께 부산 해운대의 한 술집에서 만나 2차로 룸살롱에 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던 B 판사도 부산고법 재직 시절 골프를 함께 치고 이 씨 소유 요트도 타는 등 여러 차례 접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업자 정 씨를 중심으로 한 현기환 전 수석, 문 모 판사, 그리고 나중에 법원행정처로 간 고위 법관들 간의 유착 관계가 2015년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사건을 법원행정처가 축소, 은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현기환 전 수석의 도움이 필요했던 법원행정처가 문 판사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현 전 수석과의 친분 등을 고려해 덮었다는 겁니다.
이 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한 A 판사와 B 판사는 "업자들은 물론 현기환 전 수석과 일면식조차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노재민)
▶ '상고법원' 위해 '스폰서 판사' 덮었나…'사법농단 고리' 주목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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