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연루설’ 청와대 국민청원 100건 돌파…“소름” vs “그알 폐지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2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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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시사프로 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방송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후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건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전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제기한 이 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 관련 청원이 100건 이상 게재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방송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을 통해 이 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또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 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해당 방송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 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상황.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이재명’ ‘은수미’ ‘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코마트레이드’ ‘이재명 조폭’ ‘파타야 살인사건’ 등 관련 키워드로 도배된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관련 국민청원이 빗발쳤다.

청원인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 시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요청드린다’, ‘경기도지사 다시 선출해야 합니다’, ‘은수미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특검 갑시다’ 등 방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즉각 사퇴 및 재선거 등을 촉구했다.

가장 많은 3만5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글로, 청원인은 “한 청년의 죽음에서 시작된 그 내막에 감춰진 검은 세력과 그들의 뒤를 봐주던 세력. 이것이 대한민국입니까? 이것이 나라입니까?”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이재명 씨는 여배우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조폭연루설까지. 국민들은 의혹에 대해 진실이 궁금합니다. 어떤 게 거짓이고 어떤 게 진실인지 이번에 제대로 밝혀주세요”라고 적었으며, “소름 돋고 무서움에 떨고 있는 경기도민이다. 성남시 세금이 조폭에게 간 것처럼 이제 경기도민 세금이 조폭에게 갈지 모른다는 사실이 끔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련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자 몇몇 청원인들은 ‘이재명 은수미 관련 청원을 한곳으로 모아주세요’라고 독려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이 지사의 ‘이재명 죽이기’라는 주장에 동조하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난하거나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도 다수였다.

이들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죽이기 편.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기획 프로그램들의 징계를 요구합니다’, ‘이재명을 음해하는 세력을 발본 색출해 주세요’, ‘촛불혁명 지방선거 일등공신 이재명 지사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한 청원인은 “정치인, 변호사 같은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며 “방송에서처럼 일일이 찾아내면 우리 국민 모두는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어제 방송은 우리 국민 모두를 범법자라 의구심을 제기하는 방송”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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