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조 스님 단식 한 달 넘겨.."불교계 정화 장치 없어"

이광연 2018. 7. 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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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설조스님의 단식이 한 달을 넘겼습니다.

조계종은 여전히 불교계 내부 해결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단식 32일째인 오늘(21일) 스님의 건강을 우려하며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8세 노승이 물과 죽염으로만 버틴 지 한 달을 넘겼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기약 없는 단식에 들어간 설조스님을 걱정하는 불자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조스님은 조계종 지도부에 제기된 의혹들은 사회 질서에 어긋난 부분이 많다면서 총무원장 사퇴가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설조스님 : (기존의) 교단질서로는 도저히 감당할 힘이 없어서 일반인들과 같이 실정법을 어겼으면 실정법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단식 32일째,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소속 스님과 불자 천여 명은 서울 조계사 건너편에서 집회를 열고

고령 스님의 건강을 우려하며 종단의 개혁을 압박했습니다.

[이도흠 /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여러 가지 파계와 비리를 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제하고 정화하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여전히 혁신위를 통한 내부 해결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일감스님 / 조계사 기획실장 : 혁신위원회라고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

정부는 원칙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불교계 자체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조계종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불교 내부 해결을 강조하는 입장이 맞서면서 단식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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