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단일팀' 우승..'만리장성 넘었다'

박주린 2018. 7.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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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토요일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장우진 차효심 조가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이번 대회 구성된 단일팀 4팀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장우진과 차효심.

중국 선수들을 맞아 다소 긴장한 듯 1세트를 내 줬지만, 남남북녀의 뒷심은 무서웠습니다.

차효심의 안정된 수비에 장우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숨 쉴 틈 없이 중국을 몰아부쳤습니다.

내리 2.3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써내려간 단일팀은 4세트 마지막 포인트에서도 소름끼치는 15구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남북 단일팀의 승리.

뜨거운 환호와 포옹 속에 북측 선수 차효심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장우진/남자 탁구 대표] "효심이 누나 옆에서 봤는데 살짝 눈물이 고인 것 같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저도 좀 울컥했는데…."

남북이 탁구 단일팀으로 금메달을 따낸 건 현정화와 리분희를 앞세워 우승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만입니다.

"우리는 하나"를 외치는 응원단 앞에서 두 선수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짧았던 단일팀의 추억을 간직했습니다.

[김택수/남자 탁구대표팀 감독] "(좋은 의미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을 펼친 거거든요. 남과 북이 합하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 그런 힘이 나타난 것 같아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혼합복식 금메달과 남자복식 동메달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남북 단일팀은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 기자 (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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