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등기]⑥이왕 낼 취득세 얻을 건 얻자

  • 등록 2018-07-21 오전 7:30:00

    수정 2018-07-21 오전 9:29:4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집 등기에 필수적인 취득세 납부. 요즘 서울 아파트값 감안하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목돈을 지출하게 된다.

이런 뭉텅이 돈을 한꺼번에 지출하는데, 이걸 만일 신용카드로 소비한다면 엄청난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신용카드로 세금을 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카드사용에 따른 부가혜택은 따라오지 않는다. 그나마 수수료를 납세자에게 부과하는 국세와 달리 지방세는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걸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수고로움만 감수하면 신용카드 부가혜택 받을 방법은 있다. 일명 기프트카드 신공. 신용카드로 무기명 기프트카드를 구입하고, 그 기프트카드로 취득세를 내는 것이다. 기프트카드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실적인정도 되고 포인트나 마일리지도 쌓인다.

다만 기프트카드로 취득세를 결제할 때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모든 신용카드가 다 되는 것은 아니고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삼성카드나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으로만 가능하다. 또 기프트카드 최고 권면액이 50만원이고 취득세 분할납부가 10회까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취득세가 500만원을 넘어갈 경우 기프트카드 9장을 사용해 9번에 걸쳐 450만원을 내고 나머지 1회는 잔액을 신용카드나 현금이체 등으로 내야 한다. 기프트카드는 무기명이기 떄문에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용등록을 해야 사용할 수 있다. 매달 기프트카드 구매 한도가 100만 원이어서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자는 하나카드를 쓰고 있어서 주택매입 계획을 세우자마자 매달 하나은행에 방문해 50만원짜리 기프트카드 2장씩을 매입, 총 9장을 마련했다. 매입 금액만큼 고스란히 마일리지로 쌓였다. 그리고 하나카드 홈페이지에서 미리 무기명 기프트카드 인터넷 사용등록을 했다.

잔금 당일 구청에 가서 취득세를 카드로 나눠 내야 하니 납부번호를 10개로 나눠서 발급해달라고 요구했더니 위텍스(www.wetax.go.kr) 사이트에서만 가능하다며 고지서만 발급해준다. 사전 조사를 절반만 한 탓이다. 처음부터 위텍스에서 할 걸 그랬다는 후회와 함께 구청 세무과 앞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위텍스에 접속했다. 고지서 번호를 넣고 분할납부를 클릭해 일일이 기프트카드 9장으로 납부했다. 마지막 1건은 통장이체로 마무리했다. 기프트카드로 취득세를 낼 계획이라면 잔금 당일 오전 7시 이후 위텍스에 접속해 취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하길 권한다.

기프트카드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L포인트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L포인트는 신용카드 부가혜택 보다는 취득세를 좀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 인근이나 명동, 을지로 등에 있는 상품권 할인점에서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다. 보통 액면가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할인율은 판매점마다 다르지만 대략 2% 안팎이다. 취득세를 2%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상품권을 들고 롯데백화점 고객센터를 방문해 L포인트로 바꿔달라고 요청한다. 물론 롯데백화점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 1인당 상품권을 L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는 월 500만원이니 이 역시 미리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전환하는 게 좋다. 위텍스에 접속해 카드납부를 선택하면, 신용카드와 포인트 납부 중 택할 수 있다. 포인트 납부를 체크한 후 L포인트로 결제하면 된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취득세만큼 롯데카드 결제한도를 취득세 만큼 올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L포인트가 넉넉해도 카드 사용 한도를 넘어서면 사용하지 못하니 낭패다. L포인트는 취득세 외에 각종 지방세를 납부할 때 사용해도 되니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다만 이런 취득세 납부방법은 카드사 정책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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