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테마주 '돈스코이호' 관련 부정 거래 의혹 조사

옥유정 2018. 7. 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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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릉도 앞바다에서 러일전쟁 때 침몰한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150조 원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있다는 이 배를 인양하겠다며 해당 업체가 발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서류가 부족하고 보증금도 내지 않아 허가가 언제 날지 불투명합니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와 관련해 부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서 150조 원어치의 금괴가 실린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물의 진위 여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 신일그룹이 이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오늘(20일) 발굴신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서류는 물론 신청 보증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완해 내더라도 정부가 소유권 문제 등을 러시아와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인양 허가가 언제 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주창/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운영지원과장 : "매장물 위치에 대해서 해도에 표시만 있지 측량한 증거 서류가 없거든요. 인양하게 되면 인양경비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이행보증증권도 없었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관련 기업들의 부정 거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신일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에 제일제강의 주가가 급등락했습니다.

제일제강은 지난 5일 신일그룹 대표 등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는데, 인양 계획을 발표한 17일 직후 주가가 5,400원까지 올랐습니다.

거래소는 누군가가 회사의 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대량 거래가 이뤄진 계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위법행위까지 되는지는 살펴보고는 있는데, 그런 경우의 수까지 저희들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신일그룹을 비롯해, 암호 화폐를 팔아 온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등 관련 회사 4곳의 실질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 입니다.

옥유정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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