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으로 변한 월드컵 결승전 응원..성추행 피해 폭로

배재학 기자 입력 2018. 7. 20. 21:45 수정 2018. 7. 20. 2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때 프랑스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거리응원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당시 적지 않은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미투 운동에 나섰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파리 에펠탑과 샹젤리제 거리.

프랑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거리응원을 하던 수십만의 인파가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적잖은 여성들이 축제의 현장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자 : 누군가 제 뒤에 붙어서서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SNS로 겪은 일들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파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어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기쁨이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피해 고백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셸 델퓌시/파리 경찰청장 : 신고해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밝혀내 엄벌할 것입니다.]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도 여기자들이 생방송 도중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월드컵이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삐뚤어진 인식 때문에 세계인의 축제가 성추행의 장이 돼 버렸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열)   

배재학 기자jhb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