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5대 불탄 뒤에야..책임 회피하던 BMW "520d 리콜"

고정현 기자 입력 2018. 7. 20. 21:15 수정 2018. 7. 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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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최근 8개월 사이 22건이나 발생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이틀 사이 3대가 추가돼서 25대가 불탔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BMW 측이 결국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한 지 몇 분 만에 BMW 520d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운전석에서 시작된 불은 엔진룸을 포함해 차량 대부분을 태웠습니다.

어제(19일) 경기도 성남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틀 새 BMW 3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주행 중이거나 주행 직후 불이 난 BMW 차량은 25대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디젤 세단인 520d 모델이 17대나 됩니다.

발화 직전 나타난 현상도 비슷합니다.

[BMW 520d 화재 차량 차주 : 갑자기 급격하게 속도가 줄고 엔진룸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속도는 전혀 나지 않고….]

그동안 불량 부품을 썼다거나 불법 개조를 했다며 운전자에게 책임을 돌려온 BMW가 반복되는 사고에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BMW는 520d 모델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BMW는 "520d 모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에서 냉각수가 새고 그 냉각수에 있는 침전물에서 불이 날 우려가 있다"는 본사의 조사 결과를 지난 17일 국토부에 보고했습니다.

국토부는 리콜 시기와 대상을 BMW와 조율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기관에서 BMW에서 주장하는 것이 맞는지는 확인이 조금 필요하다….]

국토부는 520d와 같은 재순환장치 부품이 사용된 320d 모델에 대해서도 발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하종원)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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