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물선 인양 계획에 제동.."자금 조달 계획도 없어"

박윤수 입력 2018. 7. 20. 20:31 수정 2018. 7. 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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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50조 원 가치의 보물선이라는 돈스코이호를 인앙하겠다는 신일그룹의 신청을 정부가 거부했습니다.

인양 작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신청 서류가 부실하다는 이유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릉도 심해에 가라앉은 150조 원 가치의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신일그룹은 오늘(20일) 오전 11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인양에 필요한 서류는 가라앉은 배의 위치, 작업 계획서, 자금 조달 계획, 경비 명세서, 이행 보증보험 증권 그리고 보증금입니다.

수산청 관계자는 해도에 점만 찍은 수준으로 배 위치를 표시했고, 보증보험증권은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허만욱/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작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서도 없고, 포항청에서 도저히 접수할 수준이 아니라고 원본 자체를 돌려보냈다고…"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인양과 발굴에 드는 돈을 718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도 적어내지 않았습니다.

보물선이 아닌 4천 톤 고철로 봤을 때 필요한 발굴 보증금 1억 2천만 원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다음 주 초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고, 돈도 낼 예정이며, 인양단계에서 금화가 발견되면 추가 승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일그룹 대표 류 모 씨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 대표가 지난 5일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주식 7.7%를 사들였습니다.

주식 매입 대금은 82억 원, 이 가운데 74억 원을 9월까지 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도 제일제강 주식거래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류 대표 집을 찾아갔습니다.

(혹시 OOO씨 댁인가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저희 방송국에서 왔습니다. MBC에서 왔거든요?) "……."

신일그룹이 만든 가상화폐를 판매한다는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대표, 64살 유 모 씨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지난 6일 사기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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