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여의도에 탱크 야간 투입"..상세한 운용 계획

정혜진 기자 2018. 7. 20.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부터 오늘(20일) 나온 내용을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이 흑백사진부터 보시죠.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던 지난 1979년 광화문 모습입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도심을 장악했고 탱크와 장갑차가 시민들을 겁박했습니다. 이런 일이 2017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기무사 문건에는 촛불집회 상징인 광화문과 여의도에 장갑차와 군 병력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건은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한 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주요 길목 장악 등이 계엄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실제 군 병력 투입에 따른 구체적 병력 운용 계획이 매우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494개 중요시설에다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두 곳에 전차와 장갑차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드러났습니다.

민간인 집회가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탱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겁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전사 등으로 편성된 계엄 임무 수행군을 야간에 전차·장갑차 등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되어 있었습니다.]

군 인권센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이달 초 군 인권센터는 군이 탱크 200대와 특전사 1천4백 명 등 무기와 병력을 동원해 촛불 집회를 무력 진압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새 문건이 단순한 검토가 아니라 실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발표 내용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정혜진 기자hji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