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여의도에 탱크..'계엄 포고문'도 이미 써놨다
[앵커]
보름 전 저희 JTBC가 보도한 문건에는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 공수부대를 투입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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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때 '군 출동 검토', 이번엔 기무사 문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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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엔, 한 걸음 더 들어가 전차와 장갑차를 배치한다는 계획까지 나와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문건 작성자를 불러 작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왜 만든 것인지, 누가 지시한 것인지에 대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기무사는 서울 시내를 군부대로 어떻게 장악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중요시설 494개소 및 집회 예상지역 2개소, 2개소는 광화문과 여의도입니다. 야간에 전차·장갑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돼 있었습니다.]
광화문과 여의도에 탱크를 주둔시켜, 집회 자체를 막겠다는 발상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방안도 매우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언론사 50여 곳에 계엄사 보도검열단을 배치하겠다면서 KBS, 연합뉴스 등 언론사 이름을 열거했습니다.
또 계엄이 시작되면 국정원장은 계엄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받아야 하고 국정원 2차장도 국정원장 대신 계엄사령관을 보좌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기무사가 미리 작성해둔 계엄령 선포문 담화문 포고문도 세부자료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포고문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가정하고 작성됐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단은 문제의 세부문건 작성자를 소환해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시 경로 등에 대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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