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치열했던 11일 간의 혈투, 그 속에서 빛난 '김진영·박지원·강유림'

김용호 입력 2018. 7. 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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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김찬홍,임종호 기자] 무더운 폭염 날씨 속에 대학리그 샛별들이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는 고려대, 광주대, 목포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남대 1부, 여대부의 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패에 상관없이 프로농구의 미래를 밝힌 이들이 있었다. 대장정의 마무리를 장식한 샛별들이 누구일지 함께 알아보자.



김찬홍 기자의 선택 – 고려대 김진영(193cm, G)
vs 연세대 : 36분 34초 /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

몰아치기에 능숙한 김진영은 현재 고려대 최고의 득점원이다. 스피드와 탄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고 돌파에 능숙하다. 돌파 이후 덩크슛을 꽂는 김진영은 매번 스포트라이트의 대상이다. 대학리그 내에서 화려함을 갖춘 최고의 선수는 단연 김진영이다.

연세대와의 결승전에서 김진영은 제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자신의 장기인 득점에서는 두 말할 것도 없었다. 코트를 휘저으며 연세대 가드진을 괴롭혔다. 김진영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3쿼터까지 7득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4쿼터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김진영은 스틸 이후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높은 탄력으로 블록도 올리며 수비에 공헌했다. 박준영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올린 김진영이 있었기에 고려대의 2연패도 가능했다. 이번 시즌 팀의 주전으로 등극한 김진영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상당히 기대된다.  



김용호 기자의 선택 – 연세대 박지원(192cm, G)
vs 고려대 : 26분 14초 /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연세대가 MBC배 정상 탈환에 실패, 2년 연속으로 고려대에게 우승을 내줬다. 아쉬운 결과지만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연세대의 야전사령관인 박지원의 성장세가 더욱 탄탄해진 것이 바로 그 소득이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평균 10.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2.8스틸을 기록했다. 모든 부분에서 1학기 정규리그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1경기를 덜 치른 채로 고려대와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연세대로서는 박지원의 꾸준한 활약은 더욱 반갑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박지원은 돋보였다. 조별 예선과 준결승 4경기에서 매번 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어시스트 수치가 떨어졌지만, 직접 점수를 만드는 능력에 있어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다. 고려대가 높이의 우위를 점해 압박해오는 상황에서도 박지원은 화려한 스텝으로 골밑을 돌파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00%의 성공률로 3번의 속공을 완성시킨 박지원이 오는 2학기 정규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더욱 기대케 했던 MBC배 대회였다.



임종호 기자의 선택 – 광주대 강유림(175cm, F)
vs 수원대 : 40분 / 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4블록

강유림의 꾸준한 활약이 없었다면 광주대의 3년 연속 우승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대학리그 3위 광주대가 1위 수원대를 20점차로 대파하고 여대부 최정상을 차지했다. 강유림은 에이스로서의 본분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공격에서는 정확도 높은 야투로 득점을 쌓았다. 강유림은 상대 로우 포스트를 집중 공략했다. 신장 열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여의치 않을 땐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의 위력은 수비에서 더 빛을 발휘했다. 전반전에 강유림은 리바운드와 블록 등에 주력하며 팀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대의 슈팅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자 강유림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가하면 골밑 움직임을 미리 간파하며 연거푸 블록슛을 기록, 수비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해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7-20   김용호(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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