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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11년만' KIA 임창용의 선발 등판, 준비된 등판일까

18.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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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베테랑 투수 임창용이 무려 11년 만에 KBO리그 선발 등판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임창용을 예고했다. 그동안 구원투수로 뛰어왔던 임창용은 이로써 지난 2007년 9월 30일 현대 유니콘스 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후 3,94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문제는 임창용의 이번 선발 등판이 준비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임창용은 2016시즌 친정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후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구원투수로 뛰어 왔다. 마무리 김세현에 앞서 마운드에 오르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임창용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26.2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한 것이 5월 10일 두산전의 2.2이닝일정도로 임창용은 그동안 경기당 1이닝정도만을 던져왔다.

여기에 임창용의 후반기 첫 경기 보직 역시 셋업맨이었다. 임창용은 후반기를 셋업맨으로 시작했다. 임창용은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임창용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낸 바 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이라는 당황스러운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전날 경기 전 이와 같은 KIA 벤치의 결정을 들은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진짜 임창용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게 맞냐며 황당해했다. 상대 감독마저 당황시킬만큼 임창용 선발 등판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현재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이다. 토종 에아스 양현종과 외국인 에이스 핵터가 건재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팻딘이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으로 강등된데다 지난 시즌 3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임기영 역시 부상 여파에 따른 컨디션 회복이 늦어지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유망주 한승혁이 몇 차례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희망으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3~5선발 부진이 장기화되자 KIA 김기태 감독은 특단의 대책으로 베테랑 임창용 카드를 대체 선발 카드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 나이 43세의 백전 노장 임창용이 무더운 날씨 속에 선발 등판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야구팬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야구팬들은 KIA 김기태 감독과 임창용간의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창용의 선발 등판 이유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가운데 과연 임창용 선발 카드는 KIA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야구팬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경기가 열릴 광주KIA챔피언스필드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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